[프라임경제]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대구·전북·부산 지역 몇몇 단지는 수십대 1 청약경쟁률을 보일 정도다. 또 일부 아파트는 수천만원 웃돈까지 붙었다. 청약열기가 뜨거운 지방 분양시장을 둘러봤다.
지방 분양시장 청약경쟁률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5월13일 기준 지방 분양시장 평균 청약경쟁률은 5.71대 1로, 지난 2005년 7.45대 1 이후 가장 높다. 이는 부산발 분양훈풍이 불었던 2011년 4.94대 1 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수도권 분양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곧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5월13일 기준 수도권 평균 청약경쟁률은 2.54대 1로, 지방 경쟁률의 절반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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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VS지방 연도별 아파트 청약경쟁률(단위: N대1). ⓒ 부동산114 |
올해 지방 분양시장은 대구지역이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현재까지 대구지역에 공급된 일반물량은 1만481가구. 반면, 모집인원은 총 13만1405명으로, 평균 12.54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구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주택공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구지역은 2008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08년 3만2942가구 수준이었던 공급물량은 2009년 들어 1만5711가구로 절반가량 줄었다. 심지어 2010년 이후에는 1만 가구 이하로 뚝 떨어졌다.
대구에 이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곳은 전북지역이다. 전북지역은 혁신도시 분양물량 인기에 힘입어 평균 8.46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혁신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112.55㎡ 경우 30가구 모집에 5624명이 몰려 최고 187.41대 1 청약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올해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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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지역 연도별 아파트 청약경쟁률(단위: N대1). ⓒ 부동산114 |
반면, 수도권 분양시장은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그나마 올 상반기 선전한 곳은 위례신도시서 공급된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로 이곳 평균 청약경쟁률은 21.32대 1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 호조세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가격상승 기대감과 청약규제 완화 덕에 분양열기가 달궈진 만큼 쉽게 식을 수도 있다는 견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지난해부터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대구지역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권 손 바뀜이 수차례 이어졌다"며 "시장분위기에 편승해 분양을 받거나 분양권을 거래하기보다 지역선호도가 높고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을 선별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