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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고길호 후보 지지 속 문자메시지 논란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5.26 10: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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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전남도당 위원장과 비대위원, 당원들이 박우량 후보를 대신해 무소속 고길호 후보를 지지키로 결정한 가운데 박 전 후보가 특정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우량 전 군수는 26일 '사랑하는 신안군'이라는 제하의 메시지에서 "가족 중 병마로 인해 위독하게 돼 선거운동과 군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군수직을 사퇴했다"면서 "저의 불찰을 앞으로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갚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안군의 미래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고 새로운 비전을 가진 분이 이끌어 가셔야 만 군민들의 화합과 미래가 보장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친분관계 보다는 냉철한 이성과 명분을 가지고 있는 김승규 후보를 꼭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길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우량 전 군수가 와병 중인 아내를 병간호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등 심리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할 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박 전 군수를 가장한 특정인의 장난으로 판단, 선관위에 진위 파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안군선관위 지도홍보계장은 "박우량 전 군수가 현재 공직자와 후보자 신분이 아닌 만큼 얼마든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본인이 문자메시지 발송에 동의했는지가 관건인데, 본인 동의에 따라 메시지가 발송됐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사실과 다를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26일 오전 10시30분 당사자인 박우량 전 군수와 2회에 걸쳐 휴대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신안군 비대위원과 당원 등 50여명은 지난 21일 사퇴한 박 후보를 대신해 무소속 고길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박우량 후보 지지자들은 지난 20일 해단식을 겸한 모임에서 무소속 김승규 후보를 지원키로 결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