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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50p 돌파 '키 플레이어'는 삼성전자·국내소비주"

시장보다 업종, 종목별 대응 중요…기관·개인 수급동향 주시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26 0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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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2050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줄었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난 9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안도랠리의 동력이 된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상단인 2050포인트까지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는 양상이다. 다만 시기는 기대에 비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급등에 대한 매물 부담에 주요기업의 실적 하향조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유로존 등 글로벌 매크로지표가 사안별로 엇갈리는 점도 향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변수는 수급·종목·추가부양책"

26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시장보다 업종과 종목별 대응전략이 중요하다"며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도 압력과 박스권 장세가 길어지면서 빠른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어 추격매수보다는 길목을 지키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했던 국내소비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소매와 유통 등 소비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조언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달 초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찍은 이후 국내 소비관련주의 가격매력이 커졌다"며 "이연됐던 소비효과가 가세한다면 이달 말이나 6월초에는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맞물리며 삼성그룹주의 초강세가 최근 랠리의 원동력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수의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삼성그룹주, 특히 삼성전자를 뒷받침할 업종 대표주, 그 중에서도 현대차그룹이 나서야 한다는 것.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직까지 외국인 매수세의 강도와 개인, 기관의 수급상황을 보면 저항선인 2060선 돌파를 자신할 수 없다"며 "삼성 이후 다른 대기업 그룹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진행된다면 단기적으로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업종 대표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부양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으로의 유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숨에 추가 반등하기는 어렵겠지만 최근 선진국의 경기개선이 신흥국 수출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가능성은 높다"며 "중국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스닥 변동성 리스크는 예의주시"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로 안정적인 자금유입이 진행되는 것은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코스닥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38% 오른 1만6606.2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76% 추가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42% 강세였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신규주택판매는 43만3000건으로 전월대비 6.4% 증가하며 당초 시장이 기대한 42만9000건을 웃돌았다. 이는 모기지 금리하락과 고용시장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진단된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처음 1900선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