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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주가 뜬다" 불황에 술도 DIY?

G마켓, 관련제품 판매 급증…매실 한 달 새 50배 늘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5.26 08: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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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담금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23일~5월22일)간 담금주 대표 과일인 매실 매출이 전년에 비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철을 맞아 할인 판매 등이 활발해지면서 한 달 전에 비해 50배 이상 폭증했다.

   ⓒ G마켓  
ⓒ G마켓
올 들어 새로운 상품군으로 분류된 복분자·오디의 경우 같은 기간 직전 한 달 대비 79% 상승했다. 담금주용 과일이 인기를 얻으면서 담금주 용기, 설탕 등 관련 제품도 덩달아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담금주 용기 판매는 전년대비 3배 이상(260%) 늘었고, 전월에 비해서는 91% 늘었다. 담금주 만들 때 들어가는 설탕 판매도 전년과 전월대비 각각 20%, 58%씩 올랐다. 현재 G마켓 설탕 카테고리 베스트셀러에는 15kg 이상 대용량 설탕이 다수 랭크됐다.

담금주의 인기와 더불어 불황 등의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들도 꾸준히 증가세다. 최근 한 달 간 G마켓에서는 와인용품 판매가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67% 늘어났다.

세부 품목별로는 와인잔걸이 및 홀더가 전년대비 45%, 술을 옮겨 담는 장식용 병인 와인디켄터가 113% 증가했다. 아이스버킷, 오프너, 와인 쿨러 등 와인바에서 볼 수 있는 제품들의 가정용 수요도 늘고 있다. 

와인용품 등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G마켓은 지난 해 말 칵테일셰이커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해당용품의 최근 한 달 간 판매량은 전월대비 103%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크림맥주를 판매하는 호프집이 많아지면서 크림맥주 제조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G마켓에서는 최근 한달 간 맥주잔과 소주잔 판매가 각각 전년 대비 38%, 22% 증가했다. 일반 컵과 찻잔이 소폭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G마켓은 내달 30일까지 '술 담그는 날'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 수확한 과실을 비롯해 담금주용 용기, 대용량 설탕 등을 최대 50% 이상 특가에 판매한다. 신선한 매실 및 담금주용 과실을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며, 구매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상품으로는 장흥 제암산 '남고매실'(10kg)을 20% 할인한 1만9900원에 내놓는다. 구례 산동농협 '청매실'(10kg) 역시 20%이상 할인한 2만2900원에 판매한다. 6월2일부터는 G마켓과 전라남도가 공동 기획한 단독상품으로 광양다압농협의 '프리미엄 바담매실'(10kg)을 4만99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준 G마켓 마트유아동팀 팀장은 "간단한 술자리 및 술 자체의 맛을 즐기는 음주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담금주나 와인 등이 인기를 끌고, 술자리도 점차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미리 준비만 하면 집에서도 고급 바(Bar)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 경기불황 속에 관련용품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