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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박해춘씨 내정

-노조원 반발, 진통예상

이학명 기자 기자  2007.03.21 1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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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박해춘(朴海春) LG카드 사장을 차기 우리은행 은행장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해춘 은행장후보는 충남 금산 출생으로 삼성화재 기획 및 마케팅담당 이사, 강북본부장,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04년부터 LG카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을 정상화시키고 2003년에 5조 6천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LG카드를 2년 연속 1조원대의 수익을 내는 우량기업으로 회생시키는 등 경영자로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박해춘 은행장후보는 금융전문가로서, 탁월한 경영능력과 다양한 금융업무 경험으로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대비하고 우리은행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등은행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이번 인사를 두고 금융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권말기 나눠 먹기식 밀실야합, 코드인사에 수차례 우려을 표명해온 바, 비은행 출신인 박 전사장이 내정자로 지목되자 즉각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우리은행 행추위가 박태춘 사장을 차기 은행장 내정자로 발표할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우리은행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우리은행장 내정자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 입구를 봉쇄하고 우리금융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동반사퇴를 요구했다.

박 내정자는 오는 23일 우리은행 이사회와 26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어 차기 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