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은 많지 않았지만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 공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8포인트(0.08%) 오른 2017.17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61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투신이 1300억원대 환매 물량을 쏟아냈음에도 금융투자가 900억원 가까운 물량을 소화하며 순매도 폭을 632억원 규모로 줄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에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는 571억18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1101억5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16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이 1% 이상 올랐고 음식료업, 의약품, 유통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기계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14% 반등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 SK텔레콤, LG화학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생명, KB금융은 하락했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삼화페인트가 1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4.35% 뛰었고 남광토건은 매각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지며 6% 넘게 치솟았다. 일양약품은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부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적격업체로 등록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3%대 상승했고 NI스틸은 국세청 세무조사 진행 소식에 2% 이상 밀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를 비롯해 46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25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95포인트(0.54%) 오른 549.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16억원, 기관이 4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92억원을 사들이며 맞섰다.
지수가 상승하며 강세 업종이 더 많았다. 출판/매체복제가 4.33% 급등했고 인터넷도 3% 이상 올랐다.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유통, 정보기기, 건설, 운송장비/부품 등도 1% 넘게 강세였다. 반면 통신서비스가 1.24% 하락했으며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운송, 비금속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03% 오른 것을 비롯해 동서, GS홈쇼핑, 포스코 ICT, 다음, 에스엠, 원익IPS, 씨젠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파라다이스가 2% 넘게 밀렸고 CJ오쇼핑, 서울반도체 CJ E&M, SK브로드밴드 등은 내렸고 차바이오앤과 포스코켐텍은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MPK가 뷔페 레스토랑 '제시카키친'을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셀루메드는 골형성 단백질 관련 미국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며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애강리메텍은 태광실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하면서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은 모바일게임 분석 및 마케팅 플랫폼인 '밸류포션' 정식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며 6% 넘게 뛰었다. 6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케이엠더블유가 10% 가까이 상승했고 서린바이오는 실버나노클러스터 프로브 관련 특허 취득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며 5% 가까이 올랐다.
이에 반해 나노캠텍은 1분기 실적부진에 4% 넘게 급락했고 코닉글로리는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55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70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02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환율 급락세에 대해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환율 등락폭은 비교적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월말을 맞아 달러매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당국의 개입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