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2015포인트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다시 경신한 가운데 뉴욕증시 역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 호조와 기준금리 조기인상에 대한 우려가 걷히면서 투자심리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6% 오른 1만6543.03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지수 역시 각각 0.55%, 0.24% 추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전달대비 1.3% 증가한 465만건으로 집계됐다. 또 민간 경제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전월대비 0.4%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긍정적이었다. 마킷은 이날 5월 PMI 예비치가 56.2라고 밝혀 시장 예상치였던 55.5를 웃도는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돌아오는 월요일 뉴욕증시가 휴장에 들어가면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윌리엄스 소노마가 1분기 실적호조를 기록하며 8%대 급등했고 베스트바이도 3.43% 뛰었다. 중국 소매업체 JD닷컴은 나스닥 첫 거래일을 맞아 10%대 치솟았다. 기술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페이스북과 애플이 강보합권에 머물렀고 야후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휴렛패커드(HP)는 직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 정도 줄었다고 밝히면서 2.2% 밀렸다.
연이은 지표호조 소식에 유럽 주요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22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19% 상승한 341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24%, 0.21% 올랐다.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01% 밀렸고 이탈리아 증시는 1% 이상 주저앉았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 넘은 상황에서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고 이탈리아를 비롯한 주변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주류업체인 사브밀러가 실적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3.5% 뛰었으며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광산주도 동반 호조였다. 안토파가스타는 2%대 올랐고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는 각각 1.3%, 0.7%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로열메일은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10%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23일 국내증시는 대외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표호조와 유로존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또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어제 시작된 유럽의회 선거가 25일까지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