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재 기자 기자 2014.05.22 16:48:50
[프라임경제]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이 총 9850억원 규모의 ADT캡스 인수금융 주선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ADT캡스는 국내 2위 보안업체로, 약 47만5000개 국내 중소형 및 대형 사업장과 주택을 대상으로 통합관제시스템과 출동을 포함한 무인경비시스템, 영상감시, 출입통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금흐름창출능력과 성장성을 겸비해 한국 M&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인수합병 거래로, 지난 3월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이 KKR, 어피티니에쿼티파트너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외환은행의 금융구조자문과 대리은행의 역할을 통해 주선된 총 9850억원(운전자금 대출 450억원 포함)은 ADT캡스 인수에 소요될 총 19억3000만달러(한화 약 2조650억원) 중 선순위 인수 금융에 해당되는 자금이다. 외환은행을 주축으로 KB국민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간사에 이름을 올렸다.
또, 공동주간사 외 은행권에서는 우리·신한·하나·농협은행 등이 참여하고, 보험권은 삼성·한화·교보생명 등이 참여하기로 확정됐다.
외환은행 곽철승 IB본부장은 "이번 'ADT캡스 인수금융 주선' 사례는 외환은행이 기업금융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수금융 부문에 탁월한 경쟁력과 저력을 국내외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주간사를 포함해 국내 16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이번 거래는 2009년 오비맥주 M&A 이후의 최대 규모의 인수금융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외 IB 관계자 역시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다른 강력한 컨소시엄을 제치고 이번 ADT캡스 인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외환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주선 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 2012년 IB 본부 신설 이후 △제주대정 해상풍력발전사업 △재향타워 오피스ABL 유동화 △대구 혁신도시 열병합발전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주선한데 이어 지난해 말 2조3000억원 규모의 송도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대형 투자금융 거래 주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