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26포인트(0.36%) 오른 2015.5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8거래일째 이어졌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274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면 지수 상승에 발맞춰 개인은 2339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은행과 사모펀드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순매도 폭이 335억원 규모로 줄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매수 기조에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에서 258억3500만원, 비차익거래는 2144억44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24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수 강세에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은행이 3.29% 뛴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 의료정밀, 철강금속도 1% 이상 올랐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통신업, 섬유의복, 음식료업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삼성전자,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을 뺀 나머지 종목은 모두 올랐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포스코, 기아차, KB금융이 1%대 올랐고 LG화학과 현대중공업은 2% 이상 뛰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HSBC제조업지표(PMI)가 호조를 보이며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5월 HSBC제조업지수는 49.7로 시장 예상치였던 48.3과 전월 48.1을 모두 웃돌았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증시에서도 경기민감주를 비롯한 관련 섹터가 동반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이 5.44% 뛴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2~4%대 치솟았다. 석유화학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이 5.61% 뛰었고 금호석유, 한화케미칼, LG화학도 2% 이상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삼성제약이 젬백스의 인수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고 우리금융은 분할 재상장에 5% 이상 강세 마감했다. 관련주인 KNB금융지주(경남은행)와 KJB금융지주(광주은행)는 나란히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급락했던 한국항공우주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 연기 관련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3% 이상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4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6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따. 2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6포인트(0.21%) 오른 546.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95억원, 외국인도 3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10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오른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종이/목재가 2.55% 올랐고 기타제조, 인터넷, 오락문화도 1%대 상승했다. 반면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출판/매체복제, 제약, 디지털컨텐츠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72% 밀렸고 CJ오쇼핑, CJ E&M, 동서,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씨젠, 원익IPS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파라다이스가 1.1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GS홈쇼핑, 다음, 포스코켐텍 등은 올랐고 차바이오앤과 에스엠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휴바이론이 경영권 분쟁 가시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링네트는 플렉스팟(FlexPod) 프리미엄 파트너십 인증을 획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10% 가까이 급등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원 확대 정책에 따른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호재로 작용하며 5.41% 뛰었으며 산성앨엔에스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가 작용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코리아나는 투자유치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공시에 9% 이상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49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419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7월(0.26%) 내린 102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