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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조' 삼성SDS 거둘 상장주관사 어디?

23일 최종 선정…수익만 100억원 예상

정수지 기자 기자  2014.05.22 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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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삼성SDS의 상장 주관사 자리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우선협상후보자(숏리스트)로 7개 증권사가 선정됨에 따라 오는 23일 최종 주관사가 확정된다. 

시가 총액만 최소 10조원에서 최대 20조원으로 여겨지는 삼성SDS의 상장으로 수백억원대의 수수료 수익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표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다수의 공모물량을 받을 수 있고 상장 관련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실적도 쌓여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각 증권사 프리젠테이션 통해 어필…관건은 '밸류에이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예비후보군을 선정해 통보했다. 예비후보군은 국내 증권사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와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들은 지난 21일 공모 규모를 예상한 상장 실무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삼성SDS의 적정 밸류에이션, 공모구조, 하우스의 강점 등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비록해 정영채 IB사업부 대표, 조광재 ECM 본부장 등 주요 IB 임원과 김기범 대우증권 사장, 이삼규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유상호 사장을 비롯해 정일문 기업금융본부장, 김광옥 기업금융담당 상무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PT의 핵심 키워드로 공모구조와 적정 밸류에이션을 꼽고 있다. 삼성SDS의 상장이 글로벌 ICT기업으로의 도약과 핵심 계열사 지분 매입을 위한 삼성가 3세들의 실탄 확보에 목적을 둔 것을 감안할 때 공모를 통해 최대한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관사 수수료 이익만 100억? 문제는 '공모가'
 
삼성SDS 상장을 둘러싼 관심의 핵심은 바로 공모가다. 시장에서는 삼성SDS의 공모가가 20만원을 넘어 3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25%(870만4312주),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삼성에버랜드 경영기획담당 사장이 각각 3.9%(301만8859주)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 공모가를 최대한 높일 것이라는 게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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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생명 트라우마'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9년 11월 초 40만~50만원대였던 장외가격이 상장 발표 이후 1주일 만에 80만원대에 육박했고 이듬해 1월에는 150만원을 돌파했지만 상장 나흘 만에 공모가 밑으로 하락하는 등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연구원은 "공모가는 지난 7일 장외주식 거래가보다 25~30% 정도의 프리미엄을 붙여 최소 18만~2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S의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와 비교되는 동종업체 SK C&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3배, 삼성SDS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260억원임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14조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체 지분 중 10% 정도가 공모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주관사들과 인수사들이 나눠 갖게 되는 수수료 규모는 100억~2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주관사로는 국내외 증권사 각각 1~2곳이 선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2일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지고 오는 23일 최종 주관사가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SDS 측은 늦어도 이달 안에는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의 IPO를 진행할 당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신한금융투자와 메릴린치, 모간스탠리가 공동주관사를 담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