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이 아카데미(문화센터) 여름학기 개강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수강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반전시킬 전략으로 백화점의 숨은 VIP 고객인 아카데미 회원을 한 명이라도 더 모집하기 위함이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일주일에 최소 1번, 최대 3번까지 정기적으로 백화점에 나오기 때문에 구매까지 연결되는 확률과 집객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해 아카데미 회원의 백화점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아카데미 회원의 구매고객 수는 12%, 매출은 10%이상 증가했다. 작년 신세계백화점 매출이 2%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아카데미 회원 10명 중 8명 수준인 82%의 고객들이 강좌 시간 전후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 아카데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쇼핑하는 분위기임을 방증하고 있다.
또 일반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1.2회인 것에 비해 아카데미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약 8회로 6배가 넘고, 연간 사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가량 높다. 백화점에서 고객 문화소양 고취를 위해 운영되는 아카데미가 매출 기여뿐만 아니라, 백화점에서 가장 중요한 VIP고객의 산실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VIP고객의 산실인 아카데미 고객들을 모시기 위해 매 학기마다 선호 강좌를 파악하고 최신 트렌드의 강좌를 다양하게 마련 중이다. 이번 여름학기는 내달 7일까지 신세계 전 점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접수받는다.
기존 인기 강좌였던 △요가 △노래 △댄스뿐만 아니라 여름 시즌에 맞는 여행 가이드 강좌 및 무더위를 이기는 팔도진미 요리 강좌와 같은 신규 테마강좌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올 여름학기 아카데미 강좌의 신규테마는 '지구별 여행(VON VOYAGE)'과 '미각순례' 두 가지다.
'지구별 여행' 테마에서는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계획하고 있는 휴가철, 해외여행에 필요한 여행지 정보 및 여행어학 강좌 위주로 꾸려진다. 해외여행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회화를 알려주는 실용 여행어학 강좌도 준비했다
또 다른 강좌테마인 '미각 순례'에서는 여름을 이기는 팔도진미의 조리방법에 대한 특별강좌를 준비했다. 우선 본점에서는 화끈한 맛으로 대표되는 경상북도 대구 매운 갈비찜, 납작만두의 조리법을 6월24일, 또 온유한 맛의 충청도 대전의 도토리묵밥, 도토리묵 무침, 도토리 전병 만들기를 7월8일에 각각 진행한다.
이 외 해마다 수강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문학 특강도 강화, 올 여름학기에는 '휴식'을 테마로 각계 전문인들을 초청, 바쁜 삶 속에서 잠시의 여유를 갖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길신현 신세계백화점 문화팀장은 "백화점을 정기적으로 찾는 아카데미 회원은 숨겨진 VIP고객"이라며 "계속해서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테마강좌, 전문 강사와 외부 기관과 연계한 전문강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