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브라질 월드컵과 윤달효과로 TV시장에 큰 장이 섰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과 4년만에 돌아온 가을 윤달로 5월과 6월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5월 들어 46인치 이상 대형TV 중심의 TV 매출이 급등한 것.
이마트의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TV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2%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국내 전체 TV시장 매출이 20%가량 줄면서 TV시장 규모가 2조원대로 추락했으며 이마트도 작년 TV 매출이 15%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TV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며 4월까지 이마트 TV매출이 4.1% 감소하는데 그쳐 역신장 폭이 줄었다. 올해 5월들어 TV 매출이 증가한 것은46인치 이상 대형 TV 신장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46인치 이상 TV의 경우 5월 들어 매출이 무려 112.6% 급증했다.
이마트는 22일부터 TV 행사가 본격 진행되면 한 달 동안 대형TV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46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이 성장하면서 46인치 이상 TV와 46인치 미만 TV 비중이 크게 변하고 있다.
2012년까지만 해도 46인치 이상 TV 매출 비중은 48.2%로 46인치 미만보다 적었지만 지난해부터 50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서는 70%대 30%로 46인치 TV 매출 비중이 2배를 넘어섰다.
또한 수량 측면에서도 2012년 46인치 이상 TV 비중은 32.6%를 기록, 46인치 미만 TV 32.6%에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46인치 TV 비중이 54.3%로 처음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계는 대대적인 TV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22일부터 4주간 '브라질 성공기원 TV 파격가 기획전'을 펼친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 TV 특설매장을 구성하며 '사커모드' '스포츠모드' 등 스포츠 경기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2014년형 브라질 스페셜 모델 및 최고화질 UHD-TV 등 프리미엄급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기간에는 행사모델을 구매하시는 고객에게 TV 최대 20% 할인, 신세계 상품권 50만원 증정, 스마트TV용 축구게임패드 및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새벽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돼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 50인치 이상의 대화면 TV 중심으로 가격할인 및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펼친다.
또한 기간 내 행사상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4강·8강·16강 진출시 최대 50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한다.
한편, 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판매한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의 경우 월드컵이 한 달이나 남았음에도 불구, 6000개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유니폼 등 월드컵 관련 상품 매출 증가세다.
김선혁 이마트 가전담당 바이어는 "지난해 TV 매출은 스포츠 이벤트가 전무하다 보니 TV 매출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였지만 올해는 월드컵 특수와 가을 윤달효과로 5월 들어 TV 매출이 늘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고객들은 이번 행사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TV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