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저금리 유지 방침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97% 뛴 1만653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85% 오른 4131.54, S&P500지수도 전날보다 0.81% 상승한 1888.03이었다.
전날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던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은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며 눈 녹듯 사라졌다. 이에 따르면 위원들이 신중하게 향후 계획을 세운다는 차원에서 '제로(0)'에 가까운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도 통화 및 금융정책 정상화가 곧장 시행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중소형주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활기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중국계 태양광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트리나솔라ADR이 31% 가까이 폭등했고 잉글리그린에너지도 10.18% 치솟았다. JA솔라는 5.18% 상승했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티파니가 9.1% 치솟았고 주요 기술주 중 하나인 넷플릭스 역시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한 이후 5.1% 올랐다. 페이스북도 3% 이상 강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21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60% 오른 340.32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8% 상승한 6821.04를 기록했고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61%, 0.37% 뛰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분위기를 살렸다. 유로존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1을 기록해 지난달 -8.6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8.3을 웃돈 것으로 약 6년 만에 최고치다.
종목별로는 HSBC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는 소식에 BNP파리바가 1% 이상 하락했으나 덴마크 선박업체인 AP몰러 머스크는 1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62% 급증하는 듯 실적호조를 기록하며 4% 가까이 급등했다. 브리트빅은 반기 배당 인상 소식에 힘입어 7% 넘게 뛰었고 유통업체인 DCC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7.5% 급등했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투신 중심의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0.1% 내린 2008.33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총 1151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이며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5% 상승한 545.59였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46억원, 1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한 반면 기관은 240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