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우량 신안군수 후보(새정치민주연합)가 사퇴하고 혼란에 빠졌던 전남 신안 지역 당원들이 21일 오후 2시 제2차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무소속 고길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비상대책회의에는 이윤석 전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과 당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고 후보가 풍부한 군정경험을 내세워 신안군의 대화합을 이끌 인물이라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고 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에는 14개 읍면 협의회장들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강력 추천한 것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박 후보의 사퇴 직후인 지난 20일 박 후보 지지자들은 해단식을 겸한 모임을 갖고, 무소속 김승규 후보를 지원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윤석 의원 측과 충분한 사전교감이 없었던 데다 김승규·남상창 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탈당 한 뒤 이 의원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이 반대 급부가 됐다는 분석이다.
고길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 결정에 대해 "반드시 승리해서 신안군의 화합과 박우량 군수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하고, 당선 후 복당하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당은 무소속 후보를 지지 및 추천할 수 있다. 이로써 신안군수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과정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승규·남상창 후보와 당의 지원을 받은 무소속 고길호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