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새삼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OLED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얇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신기술로 불리지만 대형의 경우 높은 양산 비용이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LG전자가 내놓은 곡면 OLED TV. © LG전자 |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1일 "최근 OLED TV 패널의 생산수율이 80%를 기록하며 원가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OLED TV 시장 확대 주도가 기대된다"는 점과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세트가격의 하락 폭과 속도도 과거 발광다이오드(LED) TV와 비교할 때 가파르다"는 점을 긍정적 요소로 부연언급했다.
우리는 이렇지만 일본 메이커들의 경우 OLED TV 개발을 이미 속속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주도하고 중국 TV 제조사들이 뛰어들면서 개화하기 시작한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평가도 나온 바 있다.
15일 닛케이 등 일본 현지 외신은 소니가 최근 OLED TV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TV 공동 개발을 종료하고 독자 개발 방침을 발표한 지 5개월만에 결국 독자 개발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이런 상황에서 당초 OLED에 주력하는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가격을 빠르게 낮추기도 한동안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비관적 전망이 나왔는데 이번에 희망적인 전망이 제시된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와 관련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된다. 외산 기업에 독점 공급권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일부 소재를 제외하고는 국산 제품과 공급 체계를 이원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 사용되는 주요 발광 소재를 상당 부분 국산화했다고 알려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후방산업 국산화에 적극 나서온 점에 미뤄 향후 새로운 시장을 이끌 절호의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하반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