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진한 맥주전쟁이 시작됐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던 맥주시장은 지난달 22일 롯데주류 '클라우드(Kloud)' 출시에 따라 3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각사는 맥주시장의 치열한 경쟁의 파고를 넘기 위해 맥주본연의 정통성을 강조한 진하고 깊은 맛의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중이다. 이는 기존 목 넘김이 좋은 라거 위주의 국내 맥주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시장의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에일스톤. ⓒ 오비맥주 |
클라우드는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정통 독일식 프리미엄 라거맥주로 맥주의 풍부한 거품과 진한 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1위 맥주전문기업 오비맥주는 정통 영국 스타일의 프리미엄 에일맥주 '에일스톤(ALESTON)'을 지난 1일 내놨다.
오비맥주가 자체적인 브랜드명으로 에일맥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소비자들의 다채로운 입맛 충족을 위해 '브라운 에일'과 '블랙 에일' 2종으로 출시했다.
에일맥주의 종주국이자 강대국인 영국의 정통성을 표방하지만 '에일스톤'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특색 있는 에일맥주로 탄생했다.
'에일스톤' 브라운 에일(알코올도수: 5.2%)은 홉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노블 홉(일반 맥주보다 3배 더 사용)과 페일 몰트를 사용해 매력적인 짙은 아로마 향과 고혹적인 자주색으로 구현된 정통 영국식 페일 에일맥주다. 일반 공정에 비해 맥즙을 1.5배 이상 오래 끓이는LTBT(Long Time Boiling Technology)공법을 활용해 노블 홉의 매혹적인 향을 최적화했다.
하이트진로 퀸즈에일(좌), 롯데주류 클라우드(우). ⓒ 각사 |
특히 고온 담금 방식인 HTMI(High Temperature Mashing-In) 공법과 영국 정통 방식으로 로스팅한 블랙몰트를 살려 블랙 에일만의 풍성한 거품을 구현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블랙과 골드와 자주색을 주로 사용했다.
런던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타워브릿지를 '에일스톤' 브라운 에일에, 빅밴을 '에일스톤' 블랙 에일에 담았으며 부드러운 곡선형태의 클래식한 로고 서체를 사용해 정통 영국 스타일 맥주에 대한 자부심과 맛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에일스톤 출시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 연출돼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에일맥주 퀸즈에일을 출시했다.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맥주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Alectia)와 기술제휴를 통해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페일 에일(Pale Ale) 계열 프리미엄 맥주. 100% 보리(맥아)를 원료로 해 에일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Tripple Hopping Process)'를 적용, 프리미엄 페일 에일 특유의 향이 진하고 풍부하다.
퀸즈에일은 블론드 타입(Blonde Type)과 엑스트라 비터 타입(Extra Bitter Type)으로 출시됐다. 블론드 타입은 맥아의 맛과 호프의 향이 균형감을 이룬 페일 에일의 특징을 잘 살린 제품. 엑스트라 비터 타입은 호프의 함량을 높여 깊고 강렬한 에일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살린 맥주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맥주시장에 새로운 후발주자가 등장해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맛의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늘고, 국내 맥주 브랜드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