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화운동상이자광주연합(대표 구용기, 이하 광주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지난 17일 5.18국립묘역에서 일어난 경찰집입과 이를 요청한 새정치민주연합을 규탄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87년 6월 항쟁의 주축이던 민주화운동상이자광주연합은 이달 17일 광주 5.18국립묘역에서 일어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대표의 만행에 분노를 표한다"며 "광주의 혼이요, 국제 민주․인권․평화운동의 성지인 5.18국립묘역에 경찰이 진입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요청으로 투입된 수백명의 경찰은 안철수를 에워싸며 '민주의 문'을 지나 묘소 제단까지 이어졌고, 광주시민이 존경하는 정환담, 문병란, 최운용, 서명원, 노희관 교수님 등 고령 원로들의 외침을 강제 격리시키고, 6·4지방선거 광주 시장후보 공천과 관련해 이견을 표명하며 항의하는 시민단체지도자를 집시법 위반으로 긴급 체포했었다"고 질타했다.
광주연합은 "5.18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참배를 이유로 어떠한 사람도 정·사복 경찰을 대동해 성역을 유린하는 일은 없었다"며 "새누리당 대표도 이런 민주파괴 행동을 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는 지금까지 경찰을 동원한 성역 유린행위에 대해 사과 한 마디가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아울러 "지난 1987년 대통령 선거 시 야당 후보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여당의 본거지인 대구 유세 중 수많은 계란과 돌과 물 벼락을 받으면서도 당당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와 함께 "야당의 대표가 무엇이 두려워 인권과 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제단 주변에 수백명의 경찰을 난입시켜 민주의 성역에 지울 수 없는 치욕을 만들었다는 건 야당 대표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광주연합은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들을 상대후보의 지지자로 매도하지 말라"며 "광주시민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장 아닌 광주시민의 시장을 원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