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4.05.21 10:39:59
[프라임경제] 페라리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12.5% 상승한 6억2000만유로(한화 약 8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판매량은 1699대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페라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도의 희소성 유지 전략' 즉, 연간 생산량을 제한함과 동시에 성능을 혁신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페라리의 경영전략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신차 '캘리포니아 T'가 아직 고객에 인도되기 이전인 만큼, 이번 실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할 때는 더욱 긍정적인 수치라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페라리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도의 희소성 유지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12.5% 상승한 6억2000만 유로(한화 약 8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페라리 |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이탈리아 마라넬로 기준)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경영 실적을 확정 및 발표했다.
이날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올해도 경영 실적을 높이는 동시에 연간 총 생산량은 7000대 이하로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층 더 도전적인 경쟁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페라리 차량과 F1 레이싱 부분에 대해 재정적인 부분을 포함한 전폭적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자와의 간극을 최대로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라리는 지난 1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5% 상승한 5700만유로(한화 약 800억원)에 달했으며, 단기 매매차익은 지난해의 8000만유로(한화 약 1120억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순재정상태는 지난 3월 말 기준 약 14억8700만유로(한화 약 2조835억원)로, 페라리 역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높은 수준을 달성하는 등 현금 유동성이 한층 더 확대되고 있다.
페라리는 차량 판매 이외 분야에서도 △페라리 라이선스 △리테일 △e-커머스 등 브랜드사업 운영 수익이 전체적으로 19%의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라이선스 사업은 스페인 페라리랜드 테마파크 설립 및 세계적 안경 브랜드 오클리(Oakley)와 페라리 F1 레이싱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스폰서십 계약체결 등을 포함한 다수의 계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한편, 페라리는 올해 상당 규모의 투자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