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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전통시장 돕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 가동

23일, 삼양·원당·동문 시장과 인근 점포간 자매결연 맺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5.21 09: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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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전통시장과 인근 점포 간 자매결연을 맺는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전통시장 돕기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차로 오는 23일 △삼양시장(서울시 강북구 소재)과 삼양점 △원당시장(경기도 고양시 소재)과 고양점·화정점 △동문시장(제주도 제주시 소재)과 제주점이 자매결연을 맺고 내달 중순까지 추가로 자매결연 전통시장을 10개까지 추가, 총 13개 시장과 상생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전사 차원에서 각 전통시장과 상생의 첫 발을 내딛는 까닭은 소비침체와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그간 대립 관계로 비춰졌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체계적 상생 관계를 처음 구축함으로써 상생 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롯데마트는 이를 위해 우선 상생 활동이 일시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자매결연을 맺는 점포마다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격월로 정기 소통할 방침이다. 상생협력위원회에서 상호 협의된 사안은 △공동 마케팅 △교육 및 컨설팅 △금융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행된다.

우선 매장 내외부 유휴공간을 사용, 전통시장과 공동행사를 진행하거나 전통시장 물품판매장터를 선보인다. 해당 점포의 휴업일을 '전통시장 이용의 날'로 지정해 현수막, 안내방송 등을 통해 전통시장 이용 독려 등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또한, 전통시장의 체계적 시스템 강화를 위해 점포마다 △고객만족매니저 △품질관리 전담인원 △안전환경전문가를 전통시장에 파견해 △서비스 △위생 △안전점검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필요 때는 노후간판, 조명 등 시설물을 교체해주는 '교육 및 컨설팅'도 펼친다.

더불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롯데미소금융과 연계해, 영세 상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금융지원'도 진행된다.

이 밖에, 롯데마트 직원들로 구성된 '행복드림 봉사단'과 전통시장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매분기마다 지역 내 어르신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생필품, 의료용품 등을 전달하는 등 지역 내 나눔 활동도 병행한다. 롯데마트는 향후 3개월간 해당 상생 프로그램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검증한 후 전점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

한병문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지금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대립관계로 비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상생 프로그램을 계기로 대형마트-전통시장 간 긍정적인 시너지 관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