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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고졸인재 채용 '금투업계 본보기'

실력 위주 채용으로 청년고용 활성화 동참… 학교장 추천으로 26:1 경쟁률

정수지 기자 기자  2014.05.20 15: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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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11년 말 본격화한 '고졸 채용' 바람이 지난해부터 잠잠해지면서 고졸 취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고졸 채용 정책에 힘입어 채용 움직임이 확산됐지만 올해 정부정책 초점은 경력단절 여성을 위시한 시간제 일자리로 옮겨졌기 때문.

실제 295개 공공기관의 올해 고졸 채용 인원은 총 19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508명, 2013년 2512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주요 8개 시중은행도 2012년 714명을 채용했지만 작년 480명까지 줄었으며 증권업계 역시 2012년 160여명에서 2013년 80명으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의 꾸준한 고졸 채용이 타 공공기관과 금융권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예탁원은 지난 2012년 4명, 지난해 대학 졸업자 10여명 외에 5명의 고졸 신입직원을 채용해 일정 비율을 고졸로 메우고 있다. 이 직원들은 여전히 근속 중이며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4~5명 내외로 신입 고졸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원자 중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장애인 △보훈대상자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은 채용 우대자로 선정된다. 특히 고졸 신입직원들은 대학교육 이수 기회와 보수 등 일반적 처우에 있어 대졸 신입직원과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
 
고졸 지원자의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과 1차 전형(실무진 면접·논술시험·인성검사)을 거쳐 임원면접인 2차 전형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모두 학교당 1명이 학교장 추천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지난해 경쟁률은 26:1에 달했다.
 
이와 관련 예탁원 관계자는 "학력보다는 실력에 따라 평가받고 열린 고용사회 구현을 위한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한다"며 "정원 제약 등의 사유로 많이 채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청년고용 활성화에 예탁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