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기자 기자 2014.05.20 10:34:04
[프라임경제]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후 처음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KT(030200)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초고화질 미디어 콘텐츠와 다양한 사물 연동을 통해 체감형 융합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융합형 기가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것.
KT는 2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융합형 기가 시대 선도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육성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해 1등 KT와 기가토피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융합형 기가 시대를 열고 정보통신기술(ICT)과 타 산업의 화학적 융합을 주도해 대한민국 사회의 기(氣)를 살리겠다"며 "KT는 국가대표 통신기업으로서 기가토피아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대 미래 융합 서비스 선정… 미래융합전략실 부상
KT는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기가 인터넷(GiGA FTTH)은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르며, 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GiGA Path) 및 구리선 기반 초고속전송기술(GiGA Wire)은 기존보다 3배 빨라진다. 이 같은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KT는 초고화질(UHD) 기가 TV를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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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이 20일 광대역 LTE 보다 3배 빠르고 끊김없는 '기가패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민지 기자 |
이와 함께 KT는 핵심역량인 인프라와 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5대 미래 융합 서비스를 선정하고 중점 육성한다. 2017년 기준 약 119조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되는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분야에서 통신과 이종산업 간 시너지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래융합전략실이 KT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핵심 부서로 부상했다. 미래융합전략실은 미래 먹거리 분야를 발굴하고 시장분석을 통해 신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곳이다. 융합기술원은 연구개발(R&D) 역량을 위시해 차세대 핵심기술 내재화하는 한편, 미래융합전략실이 발굴한 미래 먹거리의 사업화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KT 측은 "차세대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최고 미래 융합서비스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융합전략실과 융합기술원에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R&D를 수행하는 등 KT는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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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레스퀘어 전시관에서 KT 직원이 UHD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민지 기자 |
◆고객가치혁신TF·기업문화실 신설
이날 KT는 '고객 최우선 경영'도 선언했다. 이에 KT는 빅데이터를 토대 삼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개발 및 영업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체감품질 1위 달성을 목표에 올렸다.
이를 위해 전사 고객만족과 유통혁신을 총괄하는 '고객가치혁신TF'과 고객 중심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기업문화실'이 신설됐다. 고객가치혁신TF장과 기업문화실장으로는 김철수 전무와 정준수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KT는 △365일 개통 △24시간 내 불편처리 △바로 응대하는 콜센터 등을 통해 고객채널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입장이다.
고객가치혁신TF는 커스터머부문 직속으로 전사 CS 프로세스 고객 중심 혁신을 총괄하며, 기업문화실은 경영지원부문 소속으로 싱글 KT 실현과 '고객 최우선' 마인드를 전 그룹에 확산시키고 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KT는 ICT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국내 중소 벤처 및 스타트업과 상생협력할 방침이다. KT는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키로 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이를 통해 ICT 관련 영역에서 향후 3만7000개 일자리와 9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로 창조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외에도 KT는 국가 재난 안전망 구축에 일조하고, 섬마을 지역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KT는 올해 하반기 전라남도 도서 산간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며, 마을회관에 기가 인터넷과 올레 TV 등을 제공해 IT 사랑방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