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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어터족(族)' 덕에 편의점 팝콘 상한가?

CU, 팝콘 매출 2년간 매년 2배씩 올라…스낵 전체 매출 10% 육박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5.20 0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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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팝콘이 편의점 스낵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CU(씨유)가 최근 2년간 스낵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팝콘이 매년 2배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 입안에서사르르팝콘. ⓒ CU  
CU 입안에서사르르팝콘. ⓒ CU
2012년 일반 스낵과 감자스낵이 20~30%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팝콘은 100%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상승폭으로 치면 거의 5배나 차이가 난다.

더욱이 지난해는 다른 스낵류의 매출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팝콘 매출은 오히려 166.8% 늘어나며  격차를 벌렸다.

절대적인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스낵 매출 중 팝콘이 차지하던 매출은 2011년 2.5%에 불과했지만 2012년 3.9%로 소폭 증가한 후 2013년에는 9.1%로 껑충 뛰었다.

스낵시장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감자스낵의 비중이 최근 3년 사이 20% 중반대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양상이다.

팝콘의 인기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최근 젊은 층을 위시해 '홈시어터족(族)' '다운로드족(族)'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CU는 분석했다.

집에서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보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예전 극장에서만 즐겨 먹던 팝콘이 이젠 가정에서도 보편적인 스낵이 됐다는 것.

실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영화 VOD(주문형비디오) 매출은 2011년 1153억원에서 2012년 2030억원으로 76% 이상 신장했고 2013년 VOD 이용자수는 1500만명이었다.

안태모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팀장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편의점 스낵시장에서도 상품 트렌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안방에서의 문화생활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팝콘의 판매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