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키움증권(대표이사 권용원)이 19일 '키움온라인펀드마켓' 개설을 계기로 펀드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한다. 업계에서는 첫 시도다. 자산운용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지난달 24일 개장한 '펀드슈퍼마켓'(이하 펀마켓)이 개장 한 달여 만에 강력한 견제구를 맞게 된 셈이다.
특히 펀마켓이 전용펀드인 S클래스 펀드를 내세워 판매보수 및 선취수수료를 구조적으로 낮춘 것에 비해 키움증권은 기존 A클래스 펀드에 대해 무료 수수료 혜택을 줘 업계 '출혈 경쟁' 우려가 불거질 전망이다.
◆펀마켓 개장 15거래일 만에 신규계좌 8200여개 '인기'
펀마켓은 기존 판매망보다 보수가 저렴한 S글래스 등급의 펀드(52개 운용사·총 920여개)를 내세워 개장 초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개장 15거래일 만인 지난 16일 기준 펀마켓에는 8200여개 신규계좌가 개설됐다. 하루 평균 540여개가 새로 설정된 것으로 300여개 정도인 시중 은행들에 비하면 상당한 인기다.
![]() |
||
| 키움증권 온라인 펀드마켓인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의 펀드 최저가보상제 안내 페이지(위)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슈퍼마켓' 소개 화면(아래). ⓒ 각사 홈페이지. | ||
이 같은 인기에 키움증권이 전면전을 선언했다. 키움증권은 19일 자사 온라인펀드마켓에서 가입한 펀드가 최저가가 아닌 경우 차액을 별도 절차 없이 100% 현금으로 보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펀드 '최저가격보상제'는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판매되는 약 600개 펀드, 모든 클래스에 적용되며 2015년 말까지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의 신규펀드 가입자는 물론 펀드 이동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상금액은 분기평가액평잔에 보수율차이(%)를 곱하고 다시 펀드가입기간(분기)을 365로 나눈 값을 곱해 산정된다.
일례로 이달 27일 가입한 펀드의 환매일이 2015년 2월25일이고 분기평가액평잔이 1억원인 경우 보수율 차이(키움 판매펀드 보수율-타사 최저 보수율)가 0.2%인 경우라면 올해 9월 말 지급금액은 6만9040원(1억원x0.20%x126/365)이다. 보상금 지급일은 익월 15일이다. 다만 보상금은 연간 300만원 한도로 제한된다.
◆출혈 마케팅 우려 vs 서비스 질로 승부
키움증권은 또 기존 150여개에 한정했던 '수수료 프리(free)' 펀드를 온라인마켓에서 판매하는 400여개 펀드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최저가보상제는 한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초보자와 유경험자를 구분한 펀드 검색기능을 갖췄고 재무설계, 상품상담센터 기능도 있어 펀드슈퍼마켓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최저가 정책이 업계의 출혈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펀드슈퍼마켓의 경우 온라인 전용 펀드인 S클래스 펀드를 내세워 수익구조에서 차별화를 보인 것에 비해 키움증권은 원래 선취수수료를 물리던 A(A-e)클래스 펀드를 대상으로 최저가를 선언한 탓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펀드슈퍼마켓이 개장 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기존 온라인 최강자인 키움증권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치게 마케팅적으로 대응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펀드슈퍼마켓을 운영 중인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은 업계의 공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