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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핀 증권사들, 사원급여는 임원의 1/10

메리츠·대신증권 1분기 급여만 8억…직원 3000만원 수준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16 1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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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큰 폭 개선됐지만 평직원과 임원의 급여 차이는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까지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를 공시한 증권사 23곳을 분석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은 등기이사와 직원 1인당 급여 차이가 8억원이 넘었다. 반면 임직원 간 급여차이가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조사대상 중 단 두 곳뿐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이하 메리츠)은 올해 1분기 대표이사(사장)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안긴 증권사였다. 이 증권사 최희문 사장(영업부문)은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총 9억7674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는 1억847만원이었으며 나머지 8억4826만원상당의 성과급을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역시 메리츠 소속인 김용범 사장(관리부문)도 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김 사장의 급여는 1억1162만원이었고 6억8998만원의 성과급을 챙겼다. 높은 성과급은 실적개선 덕이다. 올해 1분기 메리츠는 영업이익 355억원, 분기순이익 268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업계순위로는 대형사인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5위다. 또한 외국계인 비엔피파리바증권을 제외하면 조사 대상 중 메리츠의 직원급여가 가장 높았다. 이 증권사의 1분기 직원급여는 1인 평균 3625만3000원.

이런 가운데 SK증권은 등기이사 1인당 평균 4억7900만원을 지급해 직원 평균급여가 1700만원에 불과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이현승 전 사장의 퇴직금 7억8000만원이 포함돼 등기이사 보수가 9억원대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의 경우 김신 사장을 비롯한 등기이사 2명에게 총 9억9200만원을 지급했고 여기엔 이 전 사장의 상여금과 퇴직금이 포함돼 있다.

비엔피파리바증권은 임원과 직원의 보수 차이가 3억9600만원에 달했지만 직원 평균 급여가 65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 증권사는 올해 1분기 최형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이사 2명에게 총 9억2100만원, 1인당 4억6100만원을 지급했다.

임직원 간 보수 차이가 2억원 넘게 벌어진 증권사는 모두 5곳이었다. 하나대투증권이 2억7800만원으로 비엔피파리바에 이어 4위였으며 △KTB투자증권 2억4241만원 △유진투자증권 2억3400만원 △대신증권 2억2400만원 △삼성증권 2억394만원 순이었다.

직원보수가 가장 짠 곳은 1인당 평균 1400만원을 지급한 이트레이드증권과 동양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이 1484만원으로 '짠돌이' 회사에 속했고 유진투자증권 1600만원, 미래에셋증권가 SK증권이 각각 1700만원,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1900만원씩을 직원보수로 지급했다.

임직원 보수 차이가 적은 증권사들은 대부분 은행을 모기업으로 둔 곳이었다. IBK투자증권은 임직원 간 보수 차이가 900만원 정도였고 KB투자증권은 3448만원 차이가 났다. 산은금융그룹 계열인 KDB대우증권이 5500만원, NH농협증권이 5725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차순위로 동부증권이 6684만원이었고 우리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각각 7400만원, 8300만원이었다. 한화증권도 9600만원으로 임직원 보수 차이가 1억원 미만이었다.

한편 메리츠 다음으로 많은 급여를 챙겨간 등기이사는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올해 1분기 총 8억1072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3억3855만원에 연차보상금 2880만원, 지난해 성과급 1억2240만원에 더해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성과급의 주식이연분 3만5942주(3억2096만원 상당)가 포함된 금액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분기 143억원의 영업손실과 54억원의 분기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79억원, 분기순이익 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