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4.05.16 15: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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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은 연료비 및 용선료 절감 등 수익성 강화 노력의 영향으로, 연결기준 2014년 1분기 △매출액 2조760억원 △영업손실 617억원을 기록했다. Ⓒ 현대상선 | ||
[프라임경제] 현대그룹이 재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연말 발표한 자구안을 하나둘씩 추진하면서 시장에서 제기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것. 특히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지난 1분기 높은 실적을 올리면서 그룹 재도약에 대한 가능성을 점차 높이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현대그룹은 시장에서 제기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증권을 비롯한 금융 3사를 매각하는 등 총 3조3000억원 이상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현금보유도 충분하지만,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며 "그룹 한 축인 금융계열사 매각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고, 현대그룹 유동성 문제 해결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업계는 침체된 시장 상황을 감안해 자구안 실행 여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물러섬 없이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했으며, 현대상선의 경우 1분기 실적을 통해 차츰 자구안 실행에 대한 결실을 맺으면서 '그룹의 재도약'이라는 불빛을 밝혔다.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4개월 만에 2조원 상당 이행
현대상선은 지난달 30일 IMM 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 IMM 인베스트먼트)과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을 마무리했다. 올 2월 IM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현대상선은 이후 2달여 동안 실사를 거쳐 최종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이를 승인했다.
매각 방식은 현대상선과 아이기스원(Aegis1, IMM 컨소시엄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이 신설 LNG 운송사업회사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 설립 후, 총 10척의 LNG선(지분선 2척 포함) 보유 지분 및 인력 등을 총 1조원(부채 포함한 자산기준)에 이 회사로 매각하는 것이다.
이후 새 법인은 현대상선에 LNG 운송부문 매각 대가로 5000억원을 지급하고 현대상선은 LNG 운송사업부문과 관련된 부채를 5000억원 규모 줄여 600% 이상의 개선효과를 바랄 수 있다. 신규법인은 현대상선에 매각대금을 늦어도 내달 말까지 입금키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현대상선의 유동성 확충, 부채비율 대폭 개선과 같은 직접적 재무개선 효과는 물론, 선제적 자구안 발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2조원을 육박하는 자구안 이행실적을 보이 만큼 이제는 시장의 조속한 신뢰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업손실 52% 개선…"시황 회복시 조기 흑자전환 기대"
이런 선제적 자구계획안 실행의 영향인지 현대상선은 지난 1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5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업체는 연결기준으로 2014년 1분기 △매출액 2조760억원 △영업손실 6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료비 및 용선료 절감 등 수익성 강화 노력에 따른 것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17% 늘었고 영업손실은 52% 정도 개선됐다.
이와 함께 통상 컨테이너는 비수기였음에도 현대상선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등 노력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손실을 대폭 축소시키는 성과를 올렸으며, 컨테이너 용선지수인 HRCI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현대상선은 2분기부터 컨테이너 운임인상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비용관리 △G6 협력강화 △벌크선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 실적개선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턴어라운드의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컨테이너 운임 회복"이라며 "최근 현대상선은 지난달 운임인상에 이어 컨테이너 시장의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아시아~미주서안 노선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300달러, 아시아~미주동안 노선은 400달러를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일 아시아~유럽 노선에 대해 FEU당 1200달러, 중동노선은 600달러 인상했다. 또 성수기 시즌을 맞아 다음 달에도 현대상선은 동일 수준의 운임인상을 계획 중이다. 이러한 운임인상이 계획했던 목적을 이룰 경우 현대상선은 실적 대폭 개선 및 운임인상 등 해운 시황에 파란불을 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안 추진으로 조기에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되고 있다"며 "꾸준한 비용 절감 노력과 해운 시황만 회복되면 조기에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현재까지 완료된 현대그룹의 자구책은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 2500억원 확보 △컨테이너 매각 563억원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현대오일뱅크 등 주식매각 총 1565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원 △금융 3사 매각방식 확정 2000억원 등이다.
여기에 최근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1조원)과 매각예정인 부산 용당부지(700억원)를 추가로 확보하면 현대그룹은 지난해 연말 3조3000억의 자구안 발표 이후 4개월간 약 2조원 규모를 이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