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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순천 정치인' 3인방 요즘 근황은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5.16 10: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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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세제민(經世濟民)'.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한다'는 뜻이다.이 말을 축약한 것이 '경제(經濟)'이고,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배운다. 이윤(돈)만을 추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백성을 살리는 경제여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서민에게 있어 먹고사는 문제만큼 큰 것이 없다. 그래서 선거철마다 경제문제는 늘 화두였다. 경제가 망조들면 국민들은 성난 양떼가 돼 정권을 표로 심판했다.

정권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 한다. 역대 정권이 예외없이 그랬다. 그런 연유일까. '경제가 살아야 정치가 산다'는 말도 생겨났다. 그만큼 경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980년대 지방 소도시에서 상경해 최고학부를 나온 지역 정치인들이 있어 지역정가에서 은근히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순천고-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3명의 지역정치인으로, 구희승(51),허석(50), 신택호씨(49)다.

3명 모두 서울대 동문이라는 기록도 흥미롭지만, 의대나 법대가 아닌 '경제학과'를 나온 것도 관심을 끄는 이유중 하나. 고등학교 때 단골 상위권인데다 지역에서 비슷하게 성장하다보니 선거철마다 헤게모니 경쟁을 벌인 것도 사실.

3명 가운데 가장 선배는 구희승 변호사. 구 변호사는 경제학과(81학번)를 나왔지만, '행시,사시'에 합격해 판사직을 버리고 고향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며 꾸준히 정계입문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11년 4.27 보궐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신적이 있다. 최근에는 '안철수신당'에 합류했으나 민주당과의 합당이 결행돼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빛이 바랬다는 평을 받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방침을 확정하면서 그에게 시장출마를 권유한 지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구 변호사는 이에대해 "당에서 무공천을 철회하면서 당 후보로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는데, 시장선거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구희승, 허석, 신택호. ⓒ 프라임경제

또 한명의 서울대경제학과 출신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권을 획득한 허석(82학번) 후보다. 허 후보는 운동권 출신으로 고향에 내려와 노동연구소를 차려 노동계와 통하는 편이며, 이후 '순천시민의신문'을 창간해 10년간 꾸려오면서 지역 정치권에 많은 훈수를 둬온 인물로 전해진다.

'허석사람'으로 분류돼 온 인사들이 정계와 언론계에 몇몇 진출해 있다. 그는 또 노관규 전 시장과 앙숙관계인 서갑원 전 국회의원과 '절친' 사이였다.

허석 후보는 이번 시장선거 공천과정에서 순천고 31회 동창생 3명(기도서, 안세찬, 허석)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이겼다.

3명 가운데 막내는 판사출신 신택호 변호사(84학번). 그는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30대 나이에 판사직을 버린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정도로 당돌한 면이 있다. 이번 6.4지방선거에 순천시장에 출마하라는 주위의 권유를 간곡히 뿌리쳤다는 후문이다.

그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고 기수로는 구희승 30회, 허석 31회, 신택호 33회이다.

지역 정치권 동향에 밝은 한 인사는 "이들 3인은 사안별로 교감을 갖고 의견을 나누는 사이지만, 정치적 지향점이나 성향은 다르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