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최근 택시시장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수입브랜드 공세와 내수부진에 따라 중형차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내수부활 키워드로 택시시장을 꼽은 것.
특히 택시시장은 매년 일정 물량이 교체되는 등 안정적인 수요가 창출될 뿐 아니라, 국내 택시시장 규모가 4만3000대에 이르는 등 점진적 확장세를 그리고 있다.
내수시장 확대가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택시시장이 매력적인 개척지로 여겨지는 만큼 얼마 전까지 판매 부진을 겪었던 르노삼성이 다양한 택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아가 국내 택시의 대명사가 돼 버린 쏘나타 택시의 아성을 뛰어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과거 1세대 SM5는 한때 쏘나타와 K5(이전명 옵티마)와 중형 세단 3파전의 한 축을 이뤘다"며 "택시 기사들의 입소문과 호평을 통해 고품질 이미지를 쌓은 뒤 일반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던 전례를 재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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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모델 SM5 플래티넘 택시. 택시시장에서 르노삼성이 누렸던 2000년대 초반의 영광을 되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 ||
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장(부사장)은 "르노삼성이 설립 초기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택시고객의 입소문 효과가 컸지만 그동안 르노삼성이 택시시장을 간과했다"며 "시장 공략을 강화해 택시고객 만족도를 높여 국내 택시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박동훈 부사장의 구상을 반영해 올 초부터 택시기사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정비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택시전용 애프터서비스(A/S) 전문점을 선보인 것을 비롯해 택시고객 대상 △수리비 할인 △저금리 지원 △무상점검 등 '택시마케팅'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안경욱 르노삼성 애프터세일즈 담당이사는 "택시 고객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행사를 준비하는 등 택시시장에서 르노삼성 서비스 만족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주요 타깃으로 택시기사들을 선택한 것은 품질이나 성능면에서는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했지만, 인지도나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아직 경쟁사들에 다소 밀리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처럼 택시기사들의 입을 통해 르노삼성의 장점이 퍼져나가면 개인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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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모델 LF쏘나타. 르노삼성의 SM5와 LF쏘타나가 택시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기아차 중심의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현대자동차 | ||
현대차는 여기 그치지 않고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개인택시 구매고객에게, 구입 횟수에 따른 △재구매 할인 △여행상품권 제공 △정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개인택시 평생고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택시 고객 전용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LF쏘나타가 택시로 출시될 지 여부도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택시시장의 경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고, 일정한 수요가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물량확보 측면에서 놓치기 아까운 시장"이라고 운을 뗐다.
아울러 "LF쏘나타가 택시 출시된다면 택시시장을 전담하는 일선 직원들이 고객들의 의견을 청취해 사양이나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해 나오겠지만 아직 정확한 계획과 시점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