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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시장점유 50% 붕괴직전…보조금대란 예고?

단독영업 KT '강세' 속 고착화된 시장점유율 5:3:2 구조 깨지나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5.14 16: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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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이 10여년 넘게 지켜온 50% 시장점유율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영업정지 여파와 함께 현재 단독영업을 실시하는 KT의 빠른 가입자 유치 속도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내외부로 50% 점유율 사수를 천명해온 SK텔레콤이 영업재개 후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3월1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실시되는 이통3사 대상 장기영업정지 처분은 고착화된 5:3:2 시장점유율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은 영업정지 처분이 끝나는 오는 19일경 시장점유율 50%가 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여년 지켜온 50% 점유율, 붕괴 초읽기

지난 13일까지 SK텔레콤은 번호이동시장(알뜰폰 제외)에서 총 24만3000여명을 경쟁사에 뺏겼으며, 단독영업 기간 14만4000여명을 확보했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만이 가입자 순감을 나타낸 것.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가 10여년만에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3:2의 이통3사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가 10여년만에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3:2의 이통3사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다. ⓒ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경우 18만7000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13만2600여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넘겨줬다. 오는 18일까지 단독영업을 실시하는 KT는 14만8700여명의 가입자가 이탈했으나, 19만3800여명의 가입자 순증을 나타냈다.

이통3사의 일평균 순증 및 순감 현황을 적용했을 때 오는 19일 추정되는 각사별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2748만1139명·50% △KT 1665만3482명·30.19% △LG유플러스 1092만7765명·19.81%다. 이는 신규가입자와 일반 해지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다.

KT의 경우 남은 단독영업 기간 일평균 1만명이 넘는 번호이동 가입자 확보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KT의 신규 가입자 수까지 합산된다면 SK텔레콤의 50% 점유율 사수는 위태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50% 점유율이 아슬아슬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낮은 해지율과 신규 가입자를 고려했을 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5월의 경우 오는 18일까지 영업정지로 인해 SK텔레콤은 신규가입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업정지 해제 후에는 이통3사가 동일 조건 하에 마케팅을 펼치기 때문에 50% 점유율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발 보조금대란 5월말?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영업정지 해제 후인 5월말 보조금대란이 또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 SK텔레콤이 과다 보조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시장점유율 50.02%를 기록했다. 이후 1·2월은 과다 보조금 지급을 통한 각종 보조금대란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추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SK텔레콤은 2월과 3월 각각 50.09%·50.42%로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점유율 50% 절대 사수를 강조했다. ⓒ SK텔레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점유율 50% 절대 사수를 강조했다. ⓒ SK텔레콤
이러한 가운데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지난 1월 "SK텔레콤 50% 시장점유율을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으며,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 또한 "50% 점유율은 SK텔레콤 미래 수익을 담보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의 50% 점유율이 상징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지 알려주는 것. 이에 SK텔레콤이 아슬아슬해진 50% 점유율을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취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영업을 재개하는 만큼, 번호이동시장에서 잠재고객이 적은 SK텔레콤이 정상적 방법으로 점유율을 지키기는 어렵다"며 "결국 과다 보조금을 집중 지급해 50% 점유율 사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