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아이엠투자증권(구 솔로몬투자증권) 재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3일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서 기존 '빅5(Big 5)'로 굳어졌던 증권가에 1조원대 신생 대형사가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아이엠투자증권 매각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은 매각공고를 내고 아이엠투자증권 주식 2291만5277주(52.08%)에 대한 매각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매각주관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을 포함해 지난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던 동부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사모펀드(PEF)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 총 6곳이 접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측은 나머지 2개사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업계는 증권사 인수전에 처음 뛰어든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기존 19개의 전국 지점을 5개의 초대형 거점 점포로 개편, 본사영업에 집중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7100억원대, 아이엠투자증권은 3700억원대로 이곳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자기자본 1조원대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두 곳 모두 본사영업에 강점이 있는 곳으로 영업적 시너지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관심이 쏠리고 있는 1조원대 자기자본에 대해서는 두 증권사가 합병할 경우 단순 합산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부증권은 모기업인 동부그룹이 현재 자구계획안을 이행중이기 때문에 매각 가격이 18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통해 동부하이텍, 동부익스프레스 등 비금융 계열사를 매각하고 동부화재, 동부생명 등 금융 부문에 집중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부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동부화재의 금융지주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투자은행(IB)부문에서 강점을 지녀온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잠재 매물로 꼽혀왔으나 이번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해 기업 규모를 늘리고 투자은행(IB)업무와 자기자본(PI)업무에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이들 6곳을 대상으로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며 예비실사 기간을 거쳐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모기업 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아이엠투자증권에 대한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이 회사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CXC캐피탈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으나 CXC측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인수자격을 박탈당했다. 당시 시장에 알려진 매각가격은 1600억~18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