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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한불제약 사옥 경매行 "취하 가능성 낮아"

감정가 '110억' 9호선 예정지 인근…'송파구 노른자위 땅'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5.14 14: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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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한불제약 사옥이 경매물건으로 나와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한불제약 사옥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동부지방법원 경매법정서 첫 번째 매각에 부쳐질 예정인데요, 안과용약 전문제약사로 유명한 한불제약이 어쩌다 사옥까지 팔게 됐는지 그 사연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한불제약은 그간 안과용의약품 전문업체로 입지를 다져왔는데요, 2005년까지만 해도 매출액 89억2545만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세계금융위기와 더불어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며 나락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7월에는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결국 부도처리 됐습니다. 

   안과의약품 제조사로 유명한 한불제약 송파구 사옥이 최근 경매물건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 대법원 경매정보  
안과의약품 제조사로 유명한 한불제약 송파구 사옥이 최근 경매물건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 대법원 경매정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불제약 사옥은 부동산가치 측면만 두고 봤을 때 '우량물건'으로 분류되는데요. 건물은 지어진 지 20년이 넘어 다소 낡긴 했지만 워낙 입지가 좋아 임차상황이 순조롭다고 합니다.
 
실제 법원 현황조사에 따르면 2013년 10월 기준 이 건물 임차인은 모두 7명으로, 이들이 매달 내는 월세만 1200만원을 웃돈다고 합니다. 여기에 당시 비어있던 3층까지 임차를 준다면 월세수익은 2000만원을 족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임대수익 뿐 아닙니다. 토지가치는 이보다 더욱 월등한데요. 송파동 방이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한 데다 서울지하철 9호선 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감정가 역시 이 같은 점이 잘 반영돼 있는데요. 전체 감정가 110억여원 중 106억9745만원이 토지감정가라고 하네요. 즉, 건물 값은 고작 3억3000여원에 불과한 셈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사건 경매가 취하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올 초 한불제약이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직원들 임금까지 체불된 상태서 경매취하 시 필요한 채권자 청구액 72억원을 쉽게 구하지 못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불제약 사옥이 경매로 나올 시 유찰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총 감정가가 110억여원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물건입지가 워낙 좋고 개발로 인한 가치상승 여지도 충분해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새 주인을 찾을 것"이라며 "기업은 물론 개인 단위 자산가들도 탐낼만한 물건"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경매입찰 시 유의할 점도 있는데요.

정 팀장은 "낙찰자가 인수해야 할 선순위임차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입찰 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인수할 보증금은 2억원 상당으로 매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