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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용 방사선원 완전 국산화

이경환 기자 기자  2007.03.20 15: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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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궁 경부와 식도, 직장, 요도, 전립선 등에 생긴 종양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근접치료용 ‘이리듐(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이 완전 국산화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ISO 및 과학기술부 고시에 따른 안전성 시험을 통과하여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 인증서를 취득한 데 이어 과학기술부의 특수형 방사성물질 설계 승인을 얻음으로써 ‘이리듐-192 소형 밀봉방사선원’의 상용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마쳤다.

방사선 근접치료(brachytherapy)란 종양 조직 자체나 조직 강내(腔內)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직접 집어넣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선원과 가까운 종양에 다량의 방사선이 조사되고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정상 조직에는 적은 선량이 도달되어 손상을 피할 수 있고 치료효과가 매우 높다.

이리듐-192의 반감기는 3~6개월마다 새로운 선원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 비용이 선원 1개 당 약 1만 달러로 지금까지는 전량 외국 회사에 의존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관계자는 “이리듐-192의 국산화로 수입 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이리듐-192 선원을 공급함으로서 대국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울재 한국원자력연구소 동위원소개발부 선임연구원은 “선원 어셈블리를 국내 병원에 공급하여 기존 치료장비와 호환성, 선량 특성 및 구동 안전성 시험 등 전임상 시험을 마친 데 이어 과기부의 승인을 얻음으로써 상용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현재 근접 방사선 치료기를 제조하는 외국 업체에 선원 수출을 타진 중으로 향후 국내에서 근접 치료기가 개발되면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