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리골레토>를 서막으로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세원)이 준비한 한국 오페라 사상 최초의 기획 [베르디 빅5]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특히 이번 <리골레토> 공연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프리마돈나 김수진이 질다 역으로, 2006오랑주 페스티벌의 신성 바리톤 고성현이 리골레토 역으로3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서는 것이어서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울시오페라단이 2009년까지 3년 간 이탈리아 국민 작곡가이자 세계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의 작품 5편을 연속으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이번 공연이 더 큰 의미가 있다.
1958년 서울시오페라단에 의해 국내에 초연된 <리골레토>는 프랑스의 대표적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주인공 리골레토는 만토바 공작의 시중을 드는 꼽추 익살꾼이다. 리골레토의 딸 질다는 학생으로 변한 공작을 사랑하게 되고 공작은 그녀를 농락한다. 이를 안 리골레토는 복수를 다짐하며 자객 스파라칠레에 공작을 살해할 것을 의뢰한다. 하지만 이를 안 질다는 공작 대신 자객에게 찔려 죽고 리골레토는 크게 절망한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가을에는 <가면무도회>, 2008년에는 <라 트라비아타>와 <운명의 힘>, 마지막으로 2009년에는 <돈 카를로>가 차례로 무대에 올려진다. 세계 3대 오페라 작곡가로 꼽히는 베르디의 명작들을 정통 오페라연출 그대로 관람할 수 있어 관객들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오페라단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문혜원, 강희정과 함께 질다역을 맡은 김수진은 동아 콩쿨에 입상한 후 예술의 전당 초청 유망신예 연주에 초청되어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 후 칼 오프르 <까르미나 브라나>,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뉴서울오페라 <라보엠>, 국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 수백여 작품의 주역을 맡은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이미 여러 차례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의 찬사와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서울예고, 서울대학교/대학원을 거쳐 뉴 잉글랜드 컨써바토리 대학원을 졸업한 후 BASOTI Opera 학교를 수료, 현재 총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총 5회의 공연 중 13일 저녁과 14일 저녁 공연 출연한다.
2002년 함부르크 국립극장에서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드라마틱 테너 호세쿠라와의 공연 후 유럽인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바리톤 고성현을 3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만나는 것 또한 이번 공연의 묘미. 그는 작년 프랑스 오랑주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미국의 신성 인드라 토마스를 제치고 떠오르는 별이 되었다. 세계유수의 오페라무대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