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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선대 주춤' 코스피 반등 고삐 언제 쥘까

대내외 불확실성 잦아들고 세월호 충격 상쇄 가능성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12 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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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으로 1950선대에 발목이 잡힌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다시 회복하기 까지는 적잖은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9일 1956.55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지수는 12일 개장 직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이 지난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이날 시장에서도 오전 내내 매도 우위 포지션을 유지하는데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팔자'에 무게가 실리면서 수급 불안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기술적 반등의 때? '기다려라'

전문가들은 지수가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은 적지만 추가 조정 우려는 당분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 영향에 침체됐던 내수경기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져 국내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최근 조정으로 악재는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분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갈등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좀 더 긍정적인 시장 환경을 강조했다. 마 연구원은 "국내 경기여건과 주식시장 밸류에이션(기준가격)을 감안하면 국내증시로의 자금이동 가능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반등 조짐 속에 중국이 통화공급(M2) 증가율의 정부 목표치 하회를 이유로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할 수도 있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지선 1940~1950p, 추가 하락 때 적극매수

금주가 단기 저점 이후 본격적인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4월 증시를 압박한 수급불안이 이달 중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주 코스피는 1940선을 지지선으로 반등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만약 수급 부담이나 실적 불확실성으로 1950선이 무너진다면 적극적인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청문회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수출입지표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소멸되거나 완화됐다"며 "대내적으로 원화강세 추세와 옵션만기 부담, 1분기 실적부진 등 하락 악재가 있었지만 이번 주를 계기로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지난 2~3월 같은 급등세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공산이 높다.

김 연구원은 "12월 이후 진행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시장 비중 축소 작업이 마무리에 돌입했고 중기적인 모멘텀도 하락하고 있다"며 "빠른 급등보다는 완만한 속도로, 1차 저항선은 1980포인트 내외에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한 주 동안 0.15%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공세는 더 강해 총 88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특히 아시아 7개국 가운데 한국의 순매도 금액이 최대였으며 대만, 태국 순으로 매도 물량이 많이 쏟아졌다. 반면 필리핀과 베트남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