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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임원 일괄사표 '초강수' 금주 희망퇴직 단행

임원 25명 사퇴, '근속 20년' 퇴직금 최대 2억4000만원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12 0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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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협금융지주로 주인이 바뀐 우리투자증권이 11일 등기임원 5명을 제외한 임원진 25명의 총사퇴를 단행했다. NH농협증권과의 인수합병(M&A)을 앞두고 고위직의 책임을 묻는다는 성격이 강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긴급 경영회의를 열고 집행임원과 사외이사 30명 중 등기임원 5명을 제외한 25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를 제출한 임원들은 재신임을 통해 최종 퇴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업계에는 구체적인 희망퇴직 일정과 퇴직 위로금 액수까지 언급되며 우리투자증권이 1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었다.

이와 관련 노조는 같은 달 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적인 구조조정 시도를 중단하라"며 공개적으로 맞섰으며 천막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인 지난 8일 노조는 사측과 희망퇴직안 관련 합의를 이뤘고 예정됐던 파업 출정식을 취소했다.

진통 끝에 임원진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우리투자증권은 금주 안에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희망퇴직 접수를 받아 이달 중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규모와 조건에 대해 사측은 말을 아끼고 있으나 근속 20년 이상 최고참급 직원에게는 최고 2억4000만원 상당의 퇴직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지주로 합병된 이후에는 추가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합병하면서 360여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5년 만인 지난 2010년에는 55명에 대해 자율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총 직원수가 2926명(비정규직 포함)에 달해 업계 최대 수준으로 효율적인 조직 슬림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