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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기관'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에도 기재부 개입 단행, 환율 소폭 상승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09 15: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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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950선 중반대를 회복했다. 코스닥도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550선을 재탈환했다. 1020원 초반대를 맴돌던 환율도 정부의 개입이 이뤄지며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95포인트(0.31%0 오른 1956.55로 마감했다. 개장 초 개인의 반발매수 덕에 소폭 상승세를 탔던 지수는 오후 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섰음에도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발 매수세가 몰리면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6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611억원 규모를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이 700억원 이상을 사들인 것을 비롯해 총 53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차익거래에서 매도세가 다소 우세했다. 차익거래는 254억7600만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비차익거래는 191억8800만원의 순매수로 총 43억원 규모 매도 우위였다.

지수 상승세에 힙입어 상승한 업종이 더 많았다. 은행이 4.59% 급등했고 비금속광물, 음식료업, 운수창고, 종이목재, 화학 등이 1~2%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섬유의복, 서비스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가 1.31%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KB금융 등이 강세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전자가 1.11% 밀렸고 한국전력, 네이버, LG화학, 현대중공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업은행이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했고 강원랜드 역시 실적개선세가 호재로 작용하며 2.26% 뛰었다. SK C&C 역시 실적 모멘텀 강화 전망이 제기되며 2% 가까이 상승했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하이스코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아모레퍼시픽도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11%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반해 실적부진에 빠진 CJ CGV는 5.99% 급락했다.

최근 외국인 선현물 매도 공세에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개인을 위시해 저가매수세가 움직이며 1950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으로 연결되기는 어렵지만 낙폭 과대주의 종목별 반등은 기대할 만하다"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가격과 실적 매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하는 것은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54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50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권에 자리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발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30포인트(0.60%) 오른 550.19였다. 개인은 3억원, 외국인은 9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10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역시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비금속이 4.08% 뛰었고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화학,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기계·장비, 건설, 통신장비, 제조 등도 1~2%대 올랐다. 반면 디지털콘텐츠가 2% 이상 하락했고 오락/문화, IT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금융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52% 올랐고 서울반도체, CJ E&M, 동서, GS홈쇼핑, 에스엠, 포스코켐텍, 원익IPS 등이 올랐다. 반면 파라다이스가 3.53% 밀렸고 CJ오쇼핑,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다음, 씨젠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일경산업개발이 평창 풍력발전 지분 추가 취득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아바코는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바이오랜드는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5% 넘게 뛰었고 소프트센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빅데이터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 넘게 상승했다.

반면 위메이드는 1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11% 넘게 급락했고 조이맥스도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에 밀려 2.34%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5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7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으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원 오른 1024.4원이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원화절상이 내수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환율은 한 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1020원대까지 하락하는 환율 시장에 개입을 단행했고 이내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고개를 틀었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국인 자금 유입,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거래 등에 있어 투기적 요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