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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50선 회복 "만기충격 없었다"

환율 진정세 불구 기술주 부진에 코스닥 추가 하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08 15: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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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1940선 아래로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950선을 겨우 회복했다. 개인 반발매수와 함께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자'에 힘을 보탠 덕분이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는 6거래일째 이어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5월 옵션만기일인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72포인트(0.55%) 오른 195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6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기관도 투신이 1098억원 규모, 연기금도 6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총 40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옵션만기 PR 매도, 외국인 '셀 코리아' 겹쳐

옵션만기 당일 물량 부담 세력으로 지목됐던 금융투자는 13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는 6거래일째 지속됐다. 이날 외국인은 2139억원을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6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워 부담을 키웠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차익거래에서 1041억68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2326억1000만원의 순매도를 보여 총 330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였다.

지수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면서 업종별로는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이 디아이의 급등세에 힘입어 4.44% 올랐고 전날 환율 급락 탓에 직격탄을 맞았던 운수장비도 2.13% 반등했다.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기계, 은행 등도 1% 넘게 올랐다. 이에 반해 화학, 의약품, 서비스업, 증권 등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2% 넘게 뛰었고 한국전력,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09% 밀렸고 네이버는 3% 넘게 떨어졌으며 LG화학도 0.39%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삼성SDS의 연내 상장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물산이 4.6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생명 등이 1~2%대 호조였다.

이번 삼성 SDS의 상장 추진과 관련해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빠른 재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 결정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활용도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배구조 변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리바트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며 상한가로 내달렸고 현대미포조선은 실적개선 가시화 전망에 힘입어 7% 가까이 급등했다. SK C&C도 1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5.24% 상승세를 탔다. 팬오션은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10% 넘는 오름세를 이뤘다. 반면 대웅제약은 1분기 실적 부진에 밀려 10% 가까이 급락했으며 신세계도 실적부진 지속 전망에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4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8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글로벌 기술주 부진에 코스닥도 '비실비실'

전일 1% 이상 급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지며 추가 하락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46포인트(0.63%) 내린 546.89였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관련주 역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진단된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57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244억원, 기관도 237억원가량 차익실현에 집중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오락·문화가 2.20%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IT부품, IT하드웨어, 의료·정밀기기, 인터넷, 반도체 등이 1% 넘게 밀렸다. 이에 반해 금융이 2.90% 올랐고 종이·목재, 운송, 비금속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파라다이스가 5.40% 주저앉았고 전일 급락했던 서울반도체도 0.40% 하락했다. CJ E&M, CJ오쇼핑,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원익IPS 등도 1~2%대 내렸다. 차바이오앤과 에스엠, 씨젠 등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포스코 ICT와 포스코켐텍 두 개뿐이었다.

특징주로는 비아이엠티가 1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7% 넘게 추락했고 루트로닉은 황반치료 스마트 레이저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소식에 7%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한라 IMS는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의무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고 알톤스포츠는 이른바 '천송이 자전거'의 한류 수혜 기대감에 4% 가까이 뛰었다.

제우스는 1분기 사상 최대실적 달성 전망이 제기되며 4% 넘게 뛰었고 에스에이엠티는 매각 기대감이 작용하며 2.18% 상승했다. 반면 코텍은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3%대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33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74개 종목이 내렸다. 8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한편 전일 급락세를 탔던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원(0.01%) 오른 1022.60원이었다.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사흘 만이지만 반등세는 약했다.

수급면에서 역외 달러 수요가 늘고 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붙었음에도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탔고 고점대기 매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