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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K시리즈' 환율 비상 탓 多重苦 겪는 기아차

판촉활동 포함 마케팅 역량 총집결…하반기 신차효과 기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5.08 15: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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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6년여 만에 최저치인 102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완성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 중에서도 국내외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평균 원·달러환율을 지난해와 같은 1050원으로 설정, 내부 추산치인 1060원대보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사업계획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생산한 345만대 중 235만대를 수출하는 등 수출 비중이 70%에 달했던 만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가 가격경쟁력 악화 및 수출 타격 등을 우려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왼쪽 팔인 기아차의 분위기는 더욱 심상찮다. 현대차를 비롯해 경쟁사들이 신차들을 잇달아 내놓는 상황에서 기아차의 주력 라인업인 K시리즈가 내수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내수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현금할인을 포함한 판촉활동을 K 시리즈에 집중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내용의 마케팅도 벌이는 등 마케팅 역량을 총집결할 방침이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내수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현금할인을 포함한 판촉활동을 K 시리즈에 집중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내용의 마케팅도 벌이는 등 마케팅 역량을 총집결할 방침이다. ⓒ 기아자동차
실제 기아차의 올해 1∼4월 국내 판매량은 14만7010대로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6.8∼23.9% 증가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기아차만 뒷걸음질을 친 셈이다.

모델별로 올해 1~4월 판매량이 가장 큰 폭 줄어든 차종은 K7으로 하락폭이 15.4%에 달했다. 뒤를 이어 K3와 K9, K5가 각각 10.3%, 6.9%, 3.1% 줄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량은 신차 이슈와 직결되는데 K시리즈 경쟁 모델들의 출시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기아차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기아차는 풀체인지 모델인 3세대 카니발을 통해 최근 인기를 키우는 다인승 미니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쏘렌토 출시는 물론 K시리즈 초저리 할부카드 등 파격 판촉·마케팅을 강화해 내수 부진에서 탈출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 대부분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할인금액을 적용한 가운데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기아차는 주력 차종의 할인금액을 늘렸다.

먼저 기아차는 중형 세단인 K5 가솔린 모델의 기본 할인을 전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할부 구매 시 1.4%의 금리 조건은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LPI 모델은 70만원 또는 40만원 할인에 3.9% 금리 할부조건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준대형 세단 K7 역시 기본할인을 전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으며, 3.9% 할부금리 이용 때 할인금액은 20만원이다. 아울러 K3와 K9은 기본할인을 50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K시리즈 전 모델에 대해 공격적 프로모션을 진행,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신형 모델 출시가 임박한 카니발R도 기본 할인을 전월대비 50만원 늘린 100만원으로 확대, 3.9% 할부금리 이용 때도 5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더불어 쏘렌토R의 경우 기본할인은 전월과 같은 70만원을 유지했지만, 할부 선택 때 3.9% 금리에 20만원 할인 조건을 더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워 자동차시장 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서비스와 품질 제고에 주력하는 등 기본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6월 신형 카니발에 이어 하반기 신형 쏘렌토까지 나오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최근 1분기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현재에 대응해 급격한 원화절상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생산·판매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소싱 최적화로 원가를 줄이고, 환율 헤지 운영을 통해 수익성 저하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