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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현대판 모세의 기적? 신비한 바닷길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5.08 14: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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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월초 황금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안면도를 찾았습니다. 연휴를 맞아 야외에 나온 나들이객으로 엄청난 도로정체를 뚫고 나서야 안면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여러 관광지를 둘러본 뒤 숙소를 향하는 길 아쉬움이 남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안면암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했는데도 아직 많은 관광객들이 안면암을 둘러보고 있었는데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있기도 했지만 안면암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또 다른 볼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우섬 근처까지 연결된 '부교'가 바로 그것인데요.

썰물이 되면 안면암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여우섬까지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빠지는데 부교가 설치돼 있어 밀물 때 물이 차올라도 여우섬 근처까지 걸어볼 수 있는 것이죠. 물이 차기 시작하면 부교가 떠올라 흔들거리는 부교를 건너는 재미도 있습니다.

부교를 보고 있으니 지난 여름 거제도 방문 때 보았던 섬과 섬을 연결해 주었던 '신비한 바닷길'이 떠올랐습니다.

   안면암에서 쌍동이섬인 여우섬까지 연결된 100여미터의 부교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이지숙 기자  
안면암에서 쌍동이섬인 여우섬까지 연결된 100여미터의 부교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이지숙 기자
바다가 갈리며 길이 나타나는 이 현상은 주위보다 높은 해저 지형이 바닷물이 빠지며 드러나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이나 서해안은 고조와 저조의 조차가 크고 연안의 바다 밑이 울퉁불퉁해 바닷길이 드러나는 지역이 많다고 합다.

최근에는 이러한 바닷길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늘어나며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를 열기도 하는데요. 전라남도 진도도 매년 '신비한 바닷길'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3월30일 '제36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나흘간 진행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 8만2000명을 포함해 총 58만여명이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로 보러 진도를 찾았다고 합니다.

충청남도 보령시의 무창포도 한 달에 4~5차례 바닷길이 열려 유명한데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면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1.5km에 'S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으로 바닷길이 나타나 석대도 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남 영광군 안마군도의 각이리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리 △경기도 화성시의 제부도 △부안군 하섬 △태안군 섬꼬챙이 △서귀포시 서건도 △인천시 무의도 등 크고 작은 20여곳에서 바닷길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니 따뜻한 봄날을 맞아 가족들과 바닷길을 보러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