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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준우 대표 "팬택, 여전히 강력하다 회자될 것"

'베가 아이언2' 승부수는 디자인… 출고가 70만~80만원대 고민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5.08 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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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이준우 팬택 대표는 '베가 아이언2' 출시를 통해 팬택이 재도약할 것을 시사했다. ⓒ 팬택  
8일 이준우 팬택 대표는 '베가 아이언2' 출시를 통해 팬택이 재도약할 것을 시사했다. ⓒ 팬택
[프라임경제] "오늘 이후로 팬택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회자될 것이다. '베가 아이언2'에 담긴 힘은 디자인에서 출발한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8일 상암동 팬택 연구개발(R&D) 센터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팬택은 지난해말까지 지속된 대규모 적자로 인해 2차 워크아웃에 돌입한 상태다. 또한 이동통신3사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해 현재 이동통신시장은 침체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팬택은 기업 사활을 건 '베가 아이언2'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

이날 이 대표는 "베가 아이언2는 단지 한 개의 신제품이 아닌, 새로운 팬택의 시금석"이라며 "전작보다 더 섬세하고 아름답고 정교한 디자인과 가치가 집약된 스마트폰"이라고 자평했다.

'베가 아이언2'는 7mm대 두께와 152g 무게로 전작보다 가볍고 슬림해진 동시에, 리얼 메탈을 정교하게 가공하며 디자인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춘 팬택의 신작 스마트폰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초기 스마트폰 시대에는 최첨단 기술을 누리고자 하는 상징적 니즈가 강했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면서 자신을 돋보이고 싶은 심리적 니즈가 강해졌다"며 "베가 아이언2는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매우 특별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창진 마케팅본부장·문지욱 중앙연구소장·김태협 상품전략본부장. ⓒ 프라임경제  
왼쪽부터 박창진 마케팅본부장·문지욱 중앙연구소장·김태협 상품전략본부장. ⓒ 프라임경제
다음은 박창진 마케팅본부장·문지욱 중앙연구소장·김태협 상품전략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베가아이언2 개발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여러 제작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메탈 테두리를 경쟁사들이 못 만드는 것인가.

▲(문 소장) 스마트폰 전문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엔들리스 메탈을 채용하기 원한다. 엔들리스 메탈을 채택하려면 크게 두 가지 큰 장애요인이 있다. 우선, 엔들리스 메탈 안테나 기술을 구현하기 어렵다. 또, 가공단계가 굉장히 길고 원가가 많이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수급 및 추후 판매에 대한 리스크가 높다.

'베가 아이언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안테나 기술 구현 관련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홈키도 물리키로 적용했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상하좌우와 두께를 좁혔다. 안테나 측면에서는 악조건이다. '베가 아이언'에서 축적된 기술을 동원해도 어려움이 많았다.

팬택이 엔들리스 메탈 안테나가 가능하다는 것을 전작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회사에서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엔들리스 메탈에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은 상하좌우 베젤(테두리)을 어떻게 줄이느냐다. 디자인 완성도를 위해 두께와 상하좌우 베젤을 줄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단통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오는 10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단통법이 팬택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박 본부장) 단통법은 구매 가격에 있어 이용자 차별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팬택에 나쁘지 않게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베가 아이언2' 출고가에 대해 말해달라.

▲(박 본부장)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품의서 기안도 못했다. 예전처럼 거품 있는 가격으로 선보이지는 않을 것.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 초반대로 고민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맞닿아 있고 여러 상황을 아우를 수 있는 적정 가격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

▲(문 소장) 명품을 지향하는 IT기기들을 보면, 어려움이 많음에도 메탈 가공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메탈 가공이 플라스틱 가공보다 10배 정도 가격이 높다. 수급에 대한 리스크도 높다. 그럼에도 명품을 지향하는 모델들은 메탈을 채택한다.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200만원 차이가 나는 제품도 있다. 특히 휴대폰은 메탈을 채용하고 싶어도 안테나와의 간섭 문제 때문에 메탈을 채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다.

우리가 엔들리스 메탈 기술을 해낸 것만 봐도 10만원 이상의 더 높은 가치가 있다. 제품만 놓고 본다면 굉장히 높은 가치가 있지만, 시장 환경과 브랜드 등 여러 요소를 같이 봐야 한다, 영업정지 상황과 출고가를 낮춰 보조금을 줄이는 방향성이 있다 보니, 우리가 제품 값어치만 가지고 판매가를 매기기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이 있다.

-'베가 아이언' 판매량과 '베가 아이언2' 목표 판매량은?

▲(박 본부장) '베가 아이언' 판매량은 약 80만대다. 전체 스마트폰 목표 판매량은 연간 240만대다. 우리가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폰 모델은 4개 정도인데, '베가 아이언2'는 팬택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50만~80만대 목표치로 추정할 수 있지만, 자세한 수치를 말하지 않아도 유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이 '베가 아이언2'를 통해 얼마나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관심이다. '베가 아이언2'의 부품단가와 공정단가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반대로 단말 출고가는 이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익성 부분에서 모험을 하는 것이 아닌가.

▲(박 본부장) 국내 어느 제품보다 '베가 아이언2' 원가는 높다. 우리 전략은 다른 곳과 다른 베가 아이언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자는 것. S사 등 경쟁사 제품 쓸 사람은 써라. 장인정신이 담긴 리얼 메탈을 갖고 싶은 고객은 우리 제품을 사달라는 메시지다. 그것이 우리의 차별적 브랜드 자산이다. 문제는 원가는 비싸고, 출고가는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제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분들이 당당한 프라이드를 가졌으면 한다. 메탈이 아닌데 메탈처럼 커팅하고 가죽이 아닌데 가죽처럼 보이게끔 하는 것이 아닌, 솔직하고 자랑하고 싶은 '베가 아이언2'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하고 싶다.

-현재 팬택은 워크아웃 중이다. 워크아웃 전 월 20만대 단말을 판매하면 팬택이 생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박 본부장) 월 20만대 판매 목표는 맞다. 그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 1·2월에는 근접하게 판매해 적게나마 흑자를 나타냈다. 3·4월 판매량은 영업정지 때문에 2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40만대 연간 판매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손익계획도 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후 월 20만대 판매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과 이통사 영업정지 사태에서 '베가 아이언2'가 출시됐다. 대책은?
 
▲(박 본부장) '베가 아이언2'는 내주 12일 출시 예정이다. 시장에 풀리려면 오는 14~15일 정도로 예상된다. 즉, 영업정지 끝나기 직전에 제품이 판매되는 것. 영업정지 기간에는 판매량이 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단독영업 중인 이통사도 저렴한 출고가 제품에 주력하는 'low-end'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영업정지가 끝나면 현재 협의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다.

-'베가 아이언2'의 주력 타깃은?

▲(박 본부장) 삼성전자와 LG전자 신제품과 비교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다. '베가 아이언2'와 비슷한 가치가 있는 제품은 아이폰이다. iOS에서 아이폰이라면, 안드로이드에서는 '베가 아이언2'다. 제품 심미안적 측면과 가치를 알고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길 원한다.

-'베가 아이언2'는 이통3사 동시출시 모델이다. 6가지 색상으로 이통3사에 출시하면 총 18가지 모델인 셈이다.

▲(박 본부장) 이는 고객 선택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사업자마다 원하는 색상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에서 원하지 않은 색상도 협의해 일단 시장에 내보낼 것이다.

(김 본부장) 이는 고객 선택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부분이다. 디자인 완성도에 공을 많이 들였다. 플라스틱으로 메탈을 느끼게 하는 제품과 다르다는 것을 고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려면 시크릿 케이스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가?

▲(김 본부장) '베가 아이언2'는 디자인적 부분에 좀 더 가치를 두었다. 성능과 디자인과 기능의 트레이드 오프를 했을 때 고객 입장에서는 완성도가 미진하다. 제품 본연의 가치로서 디자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크릿 케이스를 선보였다. 또, 기능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시크릿 케이스를 별도로 개발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문 소장) 시크릿키를 탑재하게 되면 카메라와 시크릿키가 함께 있어 디자인적으로 좋지 않다는 의견이 강했다. 이 때문에 시크릿 케이스를 별도로 분리하게 된 요인이 크다.

-이전에는 소비자 이용편익을 위해 소프트키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물리키로 복귀했다.

▲(김 본부장) 소프트키에 대한 부분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 디자인적 부분도 있지만 사용성에 대한 부분도 고려됐다.

▲(문 소장) 2년 전까지만 해도 소프트키로 가자는 의견이 강했다. 소프트키를 채택하면 컴팩트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키 모양도 쉽게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소프트키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다. 전작때도 소프트키가 아쉬운 점으로 많이 꼽혔다. 메탈 안테나를 적용할 때 소프트키 구현이 훨씬 편하지만, 사용자 편의를 위해 물리 홈키를 적용하게 됐다. 국내 고객들은 물리 홈키를 훨씬 선호한다. 이에 작년 하반기부터 물리 홈키로 변경했다.

-베가 시리즈 초반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가 발생한 바 있었다.

▲(김 본부장)베가 2번째 스마트폰 모델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우리 말고도 여러 회사가 아몰레드 수급 애로를 겪었다. 현재는 수급에 있어 문제없다.

(문 소장)TFT 디스플레이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간 장단점에 대한 격론이 있다. 미래 기술은 분명 아몰레드가 맞다. 아직 아몰레드의 단점 보안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격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우리가 적용한 아몰레드는 최신 아몰레드로, 기존 아몰레드에 비해 풍부한 색감과 장점을 보이면서 단점을 개선한 디스플레이다.

-향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계속 채택할 것인가?

▲(김 본부장) 아몰레드는 앞으로도 지속 개선되고 발전될 기술이다. 당연히 아몰레드를 채용할 계획이 있다. 다만, 우리가 추구하는 △콘셉트 △전략 △방향 △트레이드 오프하지 않는 기준 등을 갖고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별도의 이미지 프로세서 부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진 처리 부분은 개선됐나?

▲(문 소장) 최근에는 CPU가 많이 발달했다. 예전에는 별도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AP를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베가 아이언'에서는 베젤을 최소한으로 줄인 베젤리스였는데, 이번에는 베젤을 사용했다.

▲(문 소장) '베가 아이언2'는 전작 대비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좌우베젤이 가장 작다. 좌우베젤뿐 아니라 상하베젤도 중요한데, 디자인적으로 균형감이 있어야 한다. 상하베젤을 줄이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 물리 홈키가 있는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우리 제품의 베젤이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