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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순천시장, 선거중립을 왜 '연(鳶)'에 빗대나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5.07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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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충훈(60·무소속) 전남 순천시장이 7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 재선출마에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공무원의 선거중립을 '연(鳶)'에 빗대어 여러 차례 강조해 그 연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충훈 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인 정례브리핑 겸 출마회견 자리에서 '시정 공백기간에 시장으로서 당부하는 말씀'에 대한 질의를 받고 "순천시의 입장이 연줄과 같다"고 정리했다. 조 시장의 '연줄론'은, 시장이 앞장서 연줄을 당기면 공무원들이 받쳐줘 연을 띄우게 되는데 이게 어긋나면 연이 고꾸라진다는 사례를 들어 표현한 것.

광주시청 공무원들이 선거중립의무 위반으로 구속되는 사태도 예로 언급하면서 "가만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뉘앙스도 풍기고 있다.

조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연을 띄울 때 올려주면, 얼마나 올라갔나 돌아보면 연이 휘청거리고 추락하는 것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이 7일 오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박대성 기자
그는 앞서 지난 1일 월례조회 때도 "연의 뒤를 잡아준 공직자들이 그 순간(시장직무정지) 이상하게 생각하고 휘청거리면 어찌되겠는가"라며 반문한뒤 "하늘로 치고 올라가던 연이 돌면서 당바닥에 꽂히는 것이 순식간에 일어난다"며 거듭 공무원의 선거중립을 신신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재선에 임하는 자신감과 더불어 '다된 밥에 재뿌리는' 우를 범치말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다시말해 "설치지 말라"는 속내가 읽히는 대목이다.

조 시장은 이어 "이런 특수상황을 잘 버텨달라. 부탁한다. 나도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이 매우 행복했다.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하면서는 '울컥'했는지 눈가에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

조 시장이 틈만 나면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공무원의 선거중립'을 강조하는데는 2년 전 보궐선거 때보다 현역프리미엄이 있어 오히려 선거분위기가 좋다는 자신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순천고 31회 동창생 3명(기도서·안세찬·허석)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 사람은 한때 단일후보를 옹립해 조 시장과 대항한다는 구상도 밝혔으나, 무공천이 철회되면서 지금은 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경쟁이 불을 내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