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증시에서 이른바 '전차(電車)랠리'를 이끌었던 현대차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 순매수가 몰려 대조를 이뤘다.
7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710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연초에 집중됐다. 지난 1~3월까지 총 3조5127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달 2조8017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증시에 유입되며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연초에 쏟아진 매도 물량 탓에 외국인 시총 비중은 약간 줄었다. 지난해 말 35.31%였던 외국인 시총 비중은 올해 4월말 현재 35.10%로 0.21%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 전기전자 담고 건설주 털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장바구니에 담은 업종은 전기전자업종이었다. 총 3조1046억원을 쓸어 담아 전체 전기전자 시가총액 중 절반 가까운 47.67%가 외국인 몫이었다. 6286억원의 전기가스업이 뒤를 이었고 △음식료품(2608억원) △유통업(1717억원) △운수창고업(634억원) △통신업(529억원) △섬유의복(487억원) △비금속광물(177억원) △의료정밀(94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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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거래소 | ||
이에 반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털어낸 업종은 건설업으로 올해 644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건설업종 내 외국인 비중 역시 작년 말 22.56%였던 것이 3.92%포인트 떨어진 18.64%로 감소했다. 화학과 금융업도 각각 5038억원, 3763억원 규모 외국인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계와 철강금속, 의약품, 종이목재 등에서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종목별로는 현대차가 5893억원으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중공업이 5856억원으로 근소한 차를 보였고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현대모비스 등도 4000억원 이상 순매도였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도 약세였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주가가 2.75% 하락했으며 삼성중공업은 25.89% 급락했다. 엔씨소프트와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등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꼽히면서 10%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외국인 빠진 자리 기관·개인이 채워
한편 같은 기간 국내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매매동향은 외국인과 명백하게 엇갈렸다.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기관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총 1조189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차순위는 △하나금융지주(4627억원) △현대중공업(4077억원) △SK하이닉스(3106억원) △삼성중공업(3036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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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거래소 | ||
이에 비해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이었다. 삼성중공업에 대한 개인 순매수 규모는 8813억원에 달했으며 현대중공업이 5405억원, 현대제철 3898억원 등이 다음 순이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7728억원에 이르는 개인 자금이 이탈했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가 3000억원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