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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김한길·안철수, 광란의 '프로파간다'

이종엽 편집부국장 기자  2014.05.05 12: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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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월호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대한 재점검과 공직사회 만연한 비리에 대한 철저한 사정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 부터 보여줬던 담당 기관의 안일한 대응과 콘트롤 타워 부재, 공직 사회의 복지부동 등은 이번 기회에 확실히 손을 봐야 할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해피아'를 비롯한 정부 기관 소속 공무원들의 보신주의와 제 식구 감싸기 등의 구태 그리고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정치인들 역시 거센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특히, 국가적인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과 절망에 빠져 있는 사이 여의도 정가는 긴밀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숨 죽여 있다가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역겨운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야당은 정부의 책임 소재 추궁에 나설 것이 아니라 최대한 사고 수습을 위한 긴급예산 편성과 사고 지역과 안산시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방선거 이슈를 통한 당리당략을 논한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

비록 지방선거가 몇일 남지 않았지만 비통함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정치적 이슈를 통해 '새정치'를 추구하겠다는 제1 야당 수뇌부들의 행위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은 어떤 심정인가를 알고 있는 지 모르겠다.

최근 새민련은 광주광역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하고 강운태, 이용섭 후보를 제외한 윤장현 후보를 내정하면서 지역 정가는 사실상 대혼란에 빠지면서 연이은 탈당 선언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혼란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사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세월호 사건 수습과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 보다 지역 패권과 나눠먹기식 정치의 구태를 여과없이 보여줘 과연 이들이 국민의 대변인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지금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세월호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탁에 있다. 결탁의 연속은 결국 묵인과 보은, 안전 검수 부재로 이어져 대형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벌써 부터 '안철수 지분 챙기기' 이야기가 퍼져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들이 말하는 '새정치'는 결국 보이지 않는 결탁을 통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하고 종국에는 지역 살림이 올바르게 설 수 없게 되는 상황으로 갈 것이 명약관화하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와중에 열린 후보 면접 과정 중 서울 한 지역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수 많은 우려가 그저 떠도는 말이 아님을 실감케 했다.

지역의 현역 단체장 A씨와 함께 후보 면접을 가진 한 후보자는 A씨의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형편없었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녔다.

그 말을 접한 현역단체장 A씨 측은 "어차피 면접은 형식이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밀고 있기에 면접은 후보 선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라며 이미 예선을 넘어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결국 '새정치'라는 프레임은 이미 지분 나누기의 다른 말이자 '내정자'와 '들러리'를 구분 짓는 '레토릭'인 셈이다.

물론 이런 참담한 상황은 야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생존자 구조에 국민의 눈과 귀가 진도에 있는 사이 여당의 세종시와 고양시장 예비후보 등은 술판에 합석해 국민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자중해야할 공당의 후보들이 눈 앞의 이익을 위해 '멸사봉공'의 대의를 저버린 것이다.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모든 대립을 조정하고 통일적인 질서를 유지시키는 작용'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 선거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정치인에게 위임시켜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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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안철수 대표가 말하는 '새정치'가 단순히 위임자만 바꾸자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인과 집단의 헤게모니에 충실한 '마름'을 뜻하는 것인지 확실히 말해야 할 것이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정치인이 바로 정치의 기본이다. 기본을 갖추지 못한 '새정치'는 결국 헛구호이자 특정 세력의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