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당내 경선전이 불을 내뿜는 가운데 지난달 주승용 예비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괴메일'의 발신자는 이낙연 예비후보의 5급비서관 양모씨(36)인 것으로 밝혀져 조직적인 개입의혹이 일고 있다.
'괴메일'의 '괴(怪)'는 한자로 '기이할 괴' '도깨비 괴'로 불리는 글자며, 주승용 예비후보의 전남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내용의 익명의 제보가 각 언론사 기자에 대량으로 발송된 사건을 말한다.
4일 순천경찰과 검찰, 지역정가에 따르면 '괴메일'의 계정 소유자는 이낙연 예비후보의 양 비서관인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최근 양 비서관을 출석시켜 메일 발송경위를 조사했다.
모 대학 법대출신인 양 비서관은 경찰에 출석해 괴메일의 발송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모시는' 이낙연 의원과는 상의없이 독단적 판단에 따라 보냈던 메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비서관은 "5월10일(경선일) 이후에 출석하겠다"고 두차례 소환에 불응했다가 갑자기 자진 출석했다.
현재 전남지사 당내 경선후보에는 이낙연.주승용.이석형 3파전으로 치러지는데, 옛 민주당 출신인 이낙연-주승용 예비후보(국회의원) 간의 경쟁이 살벌한 반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한쪽으로 비켜선채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
문제의 '괴메일'은 지난달 8일 오후 6시38분께 각 언론사 기자들 이메일에 ID '나비나비'라는 발신자로 '기사작성 참고용'이란 제목의 익명의 제보가 답지했다.
메일의 주내용은 주승용 예비후보가 2013년8월 취득한 '전남 연안해역의 수산자원 및 이항 관리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 논문이 모 수산관련기관의 정책연구집과 비슷하다는 것으로, 양쪽의 논문 일부를 발췌해 비교분석해 제보했다.
제보의 신빙성을 떠나서 '나비나비'란 닉네임때문에 항간에는 '나비군수'로 유명한 이석형 예비후보를 연상시키기 위해 '나비나비'란 닉네임을 쓴것 아니냐는 말까지 돌기도 했다.
양 비서관 연루소식이 퍼지자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메일 명의가 도용당했다"며 부인했으나, 국회 서버를 통해 발신이 이뤄졌고 '괴메일' 계정 관리자가 양 비서관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앞서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낙연 의원실 비서관'으로 지목해 보도한 지역 인터넷 매체를 형사고발하는 등 강력대응하고 있지만, 수사결과 사실과 부합할 경우 이에 따른 부작용과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순천선관위는 이와 함께 이낙연 후보를 모임에 초대해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도록 하면서 음식값 20여만원을 계산한 전직 순천시의원 김모(56),정모씨(69)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수사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