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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산차 내수성적 우수…전년比 9.5%↑

신차 효과에 SUV 세그먼트 강세 지속

전훈식 기자 기자  2014.05.02 17: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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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부분 국산차 브랜드들이 지난 4월 한 달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내수시장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출시한 LF 쏘나타(현대차)와 쉐보레 말리부 디젤(한국GM), 그리고 QM3(르노삼성) 등 신형 모델들의 '판매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을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의 지난 4월 판매 실적은 총 80만2657대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대비 7.9% 증가한 수치로, 무엇보다 내수시장에서는 이 기간 9.5% 늘어난 13만145대 판매에 성공했다.

물론 모든 브랜드가 내수시장에서 쾌거를 이룬 것은 아니다. 기아차는 국산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판매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으며,'내수 4위'로 발돋움한 르노삼성도 '가짜 국산차' QM3를 제외하면 썩 좋은 실적은 아니었다.

◆쏘나타, 차종별 판매 1위…말리부, 디젤효과 덕 '판매 63.4%↑ '

지난달 글로벌시장에서 총 44만194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12.9% 증가한 총 6만5891대의 판매 실적을 마크했다.

현대차의 내수 실적은 LF쏘나타를 앞세운 신차효과가 판매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년대비 15.5% 증가한 3만6751대 판매고를 올린 내수 승용차 부문에서는 쏘나타 차량(LF쏘나타 1만1904대 포함)이 절반에 가까운 1만5392대 팔리며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이 뒤는 △제네시스 2966대 △그랜저(하이브리드 1151대 포함) 7413대 △아반떼 6878대 순이다.

근래 몇 년간 꾸준한 판매를 올리고 있는 SUV 세그먼트에서는 △싼타페 7785대 △투싼ix 3486대 △맥스크루즈 810대 △베라크루즈 289대 등 전년에 비해 4.9% 늘어난 1만2370대가 팔려나갔다.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들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와 더불어 SUV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3만145대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 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들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와 더불어 SUV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5% 늘어난 13만145대를 판매했다. Ⓒ 현대자동차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가 본격 출시되면서 국내 판매가 전년보다 큰 폭 늘었다"며 "신형 쏘나타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판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국GM도 전년(1만260대) 대비 27.5% 증가한 1만3086대를 판매하며 10개월 연속 전년대비 판매 증가세의 호조를 지켰다.

더욱이 LF쏘나타와 비슷한 시기에 디젤 모델이 출시된 말리부의 경우 전년대비 63.4% 급증한 1724대가 팔리면서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스파크(5598대)와 크루즈(1621대) 역시 각각 같은 기간 55.1%, 50.7% 증가하면서 브랜드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크 코모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승용과 RV 부문의 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52.2%, 25.2% 증가하는 등 전 제품 라인업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며 "최근 쉐보레 광고와 같이 제품 강점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등 고객과 제품 사이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력 모델의 고른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첫 6000대 판매'를 달성한 쌍용자동차는 전년동월 대비 17.5% 증가한 6010대를 팔았다. 특히 '코란도 스포츠'가 지난해와 비교해 40%가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뉴 코란도 C와 렉스턴 W도 15% 이상 늘면서 향후 내수시장에서의 낙관론이 감지되고 있다.

◆기아차, 판매 하락 유일…르노삼성, 찜찜한 '4위 탈환'

대다수 국산차 브랜드가 내수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인 반면 기아자동차는 유일하게 '판매 하락'의 수모를 겪었다. 모닝을 비롯해 △K3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활약에도 불구, 전년대비 3.8% 감소한 3만9005대 판매에 그친 것.

기아차 관계자는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업체 간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는 자체 진단을 전했다. 그러나 기아차와 달리 다른 브랜드들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에서 판매 감소와 관련한 지적을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경차 레이가 23개월(2012년 5월 3873대)만에 3672대를 판매하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여기에 K7 하이브리드 700h는 전체 K7 판매 중 20%에 이르는 428대가 판매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대비 35.7% 늘어난 6153대를 팔아치우며 간만에 '내수 4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런 쾌거에도 업계는 '르노삼성의 판매 정상화'를 논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분석하는 눈치다. 르노삼성 판매 성적의 경우 국내 생산차량이 아닌 수입 QM3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QM3 판매는 전월대비 107.9% 상승한 1445대로, 르노삼성 내수 실적 중 적지 않은 2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QM3의 폭발적 인기가 최근 출시한 QM5·SM3 네오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르노삼성의 이 같은 상승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