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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1분기 5년만에 '실적 최저'…작년말 대비 '회복'

전분기 3000억원 손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3000억원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5.02 11: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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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금융위기 이후 최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3000억원 손실대비 상승세를 기록해,  바닥 후 턴어라운드라는 기대감 또한 높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30일 올해 1분기중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손실에 비해 회복세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중 당기순이익은 순이자마진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 및 투자주식에 대한 손실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회복세를 기록해,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손익비율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8%로 전년동기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동기 4.98% 대비 1.3%포인트 떨어진 3.5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ROA는 1분기별 실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수준이며, ROE는 지난 2009년 1.68%이후 최저수준에 해당된다. 이 또한 지난해말 ROA와 ROE대비 각각 0.34%포인트, 4.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익 구성별 평가에서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동기 8조8000억원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순이자마진은 금융위기 시점인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시장금리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동기 1조2000억원대비 7000억원 감소한 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구조조정기업의 주가하락 등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이익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된다.

대손비용은 지난해동기 2조7000억원대비 5000억원 감소한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STX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등 대손비용 증가 요인에도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이 지난해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신규 부실발생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