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디엔에이링크(대표 이종은)가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가 주관하는 '한국인 특이 유전변이 칩을 이용한 한국인 인구집단 유전체 정보구축'(가칭 The Korean Chip) 사업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은 유전체연구 전 분야에 걸쳐 올해부터 향후 8년간 국고 5788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참여하는 정부부처는 6곳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농촌진흥청, 주요 관계부처들의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유전체 연구 분야와 관련된 의료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유전변이 칩은 서양인 중심으로 설계된 게 대부분이다. 또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처럼 비용이 높고 심혈관질환, 당뇨 등 대량 샘플 분석이 필수적인 만성질환 유전체 연구는 현실적인 벽이 높았다.
이번 사업은 한국인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유전변이 칩을 개발해 많은 샘플을 분석해야 하는 심혈관질환과 당뇨 등 만성질환 유전체 연구의 표준 플랫폼(standard platform)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수립됐다.
국립보건연구원 주관 하에 디엔에이링크가 공동 개발에 나서며 미국 어피메트릭스(Affymetrix)와 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지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디엔에이링크와 어피메트릭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10여년간 협력해왔고 지난해부터는 개인식별칩(AccuID® chip)을 어피메트릭스에서 OEM 생산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한국인의 특이 유전변이 칩 샘플을 단독으로 분석하며 내년 11월까지 3만5000명, 향후 8년 동안 최대 15만명 규모의 샘플 분석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종은 대표는 "영국 UK 바이오뱅크(BioBank)와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등 유수의 전문 기업이 각국 인종에 특화된 칩 제작에 나서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데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기업이 한국인에 최적화된 유전변이 칩을 개발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수준의 유전체연구사업으로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대규모 국책사업에 회사가 개발사로 선정된 것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비임상 연구용역 계약을 맺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