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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 봉평장터서 상생금융 한마당

강원도와 1년간 준비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봉평장 본격 운영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4.30 13: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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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카드·캐피탈(이하 현대카드)이 강원도와 함께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준비해온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새로워진 봉평장이 본격 운영된다고 30일 밝혔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정겨움과 즐거움을 나누는 장(場)'이라는 시장 본래의 기능을 구현하고 고유의 전통과 색깔을 돋보이도록 해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준비했다.

또한 대형마트를 염두에 둔 최신식 건물 증축,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 현대화' 대신, 전통시장의 역사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지키기 위한 개발'에 초점을 맞춰 전통시장의 특색을 강조하는 상품을 만들고, 불편을 주던 시설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강원도 타 전통시장에 비해 활성화하지 않은 봉평장을 우선대상으로 선정,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변화된 강원도 봉평장 5일장 상인의 가게. ⓒ 현대카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변화된 강원도 봉평장 5일장 상인의 가게. ⓒ 현대카드
봉평장에는 대를 이어 장터를 지키고 있는 상회, 60년째 이불가게를 하고 있는 상인 등 전통시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상인들의 얘기들이 있다. 현대카드는 이런 이야기를 담은 문구와 함께 상인의 실제 사진과 연락처를 넣은 간판과 명함을 제작했다. 친근함과 동시에 신뢰를 주고, 문구를 통해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하면서 가게를 홍보할 수 있게 한 것.

봉평장만의 특색을 부각시킬 수 있는 요리와 놀이주머니도 만들었다. 대표 특산물인 메밀을 활용한 △호떡 △볶음면 △부꾸미 △피자 등 메뉴를 현대카드의 특급호텔 출신 조리장들이 직접 개발해 상인들에게 전수함으로써 아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밀 씨앗을 담은 메밀 놀이주머니도 신규 디자인하고 만들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기념품으로 꾸몄다.

시장환경도 개선했다. 매 2, 7일 장날에 100개가 넘는 점포가 열리고 5000명이 넘는 방문객으로 이동이 불편해 원래 점포의 사이즈를 고려해 규격화된 천막과 판매대를 새로 디자인해 설치함으로써 정돈된 느낌과 이동권을 확보했다.

천막은 판매 품목 종류에 따라 상품이 돋보일 수 있는 5가지 색상으로 나눠 쉽게 식별 가능하도록 바꿨다. 판매대는 기존의 평상식에 계단식을 추가하고 높이도 30~90cm로 변경 가능하게 고쳐 손님이 한 눈에 진열상품을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가격을 표기할 수 있는 정보판을 판매대마다 설치하고, 상품은 위생적으로 포장한 뒤 새로 디자인한 봉평장 로고를 새긴 스티커를 부착해 원산지, 가격, 청결에 대한 믿음이 가도록 했다.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전통시장에 대한 오래된 불만도 해결했다. 시장 한복판에는 기념품 구입과 안내데스크 기능을 갖춘 '차량부스'를 배치하고 옆에는 '소풍'을 컨셉으로한 쉼터를 만들어 담소를 나누고 장터에서 구입한 먹거리를 편히 쉬면서 먹을 수 있게 했다.

현대카드는 2010년부터 소상공인의 자활을 돕는 드림실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는 강원도에서 드림실현 프로젝트 성공사례를 보고, 지난해 3월 그 노하우를 도내 전통시장으로 확장하기를 현대카드에 요청해 시작됐다.

강원도는 향후 '지키는 개발'에 중점을 둔 봉평장을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기준으로 삼아 50개가 넘는 도내 전통시장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