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초부터 지속된 이동통신 3사 출혈경쟁은 KT(030200·회장 황창규)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을 초래했다. 이는 각종 보조금 대란을 통해 과다 보조금을 투입하며 이동통신사 간 과열경쟁을 지속한 데 따른 실적악화로 해석된다.
K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6%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KT가 1분기에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총 7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1.1% 증가했다.
순이익은 410억원 적자였다.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유선매출 감소와 상품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한 5조8461억원이었다.
무선분야는 LTE 가입자 확대를 통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오른 1조7834억원을 시현했다. 1분기 말 LTE 가입자 비중은 52.4%로 863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KT 측은 "지난 27일 영업재개에 맞춰 '스펀지' 플랜 등 신규 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영업재개 후 KT 무선 가입자 흐름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7% 줄어든 1조4201억원이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 증가한 3696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올해 1분기 19만명 순증을 통해 516만명 가입자를 유치했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약 25.5% 올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KT는 올해 8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렌탈 매출의 경우,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 성장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 증가한 9865억원이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개발매출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 하락한 2992억원이다.
김인회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비상경영 선포·사업합리화·특별명예퇴직을 단행하며 비장한 자세로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KT는 100년 역사를 가진 국민기업으로서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1등 KT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