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요기업들의 실적호조와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덕분이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53% 오른 1만6535.37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사상 최고점에 다시 근접한 가운데 일부 바이오주와 기술주가 반등하며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72% 상승한 4103.5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전날보다 0.48% 뛴 187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호조, 기술·바이오주 반등 돋보여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기업들의 실적과 최근 부진했던 기술, 바이오주가 상승 반전하며 이날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가 예상됨에도 투자심리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주택가격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반면 컨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2.3으로 전월 83.9를 소폭 밑돌았다.
종목별로는 제약사인 머크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3.6% 뛰었고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매출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11.31% 치솟았다. 반면 잡화브랜드인 코치는 북미지역 매출 급감과 시장점유율 축소 소식이 전해지며 9%대 급락했다. 장중 실적 기대감에 4%대 상승했던 트위터는 시간외거래에서 10% 가까이 반락했으며 대표 기술주인 야후와 페이스북은 각각 5.41%, 3.58% 뛰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기업실적 호조 속에 이틀 연속 올랐다. 29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1.2% 상승한 338.12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4% 급등한 6769.91이었고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각각 1.46%, 0.83% 뛰었다.
◆영국 경제지표 호조에 유럽증시 동반상승
이날 시장의 강세를 이끈 것은 기대를 넘는 기업들의 실적과 영국 경제지표의 호조였다. 이날 발표된 영국 1분기 국민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8% 상승해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의 반등세가 눈에 띄었다. 도이체방크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3% 가까이 치솟았고 스웨덴 은행인 노디어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4.7%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3.7% 올랐다.
에너지기업인 BP는 배당금 인상 소식에 역시 2% 넘게 급등했다. 주주환원 규모를 30억유로 정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노키아는 3% 가까이 치솟은 반면 전력업체인 ABB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7%대 급락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23% 내린 1964.77이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78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장 막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북한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 사격구역을 설정했다는 소식에 일부 방산주가 상승세를 탔다. 신작게임 흥행에 힘입어 컴투스 등 게임주의 강세도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