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월호 침몰 14일이 지나도록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정확한 승무원 명단은 물론, 이들의 생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수부가 파악한 승무원 명단에서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 일부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탑승자 476명 명단에는 올라 있지만 승무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세월호 침몰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합수부와 대책본부가 승무원 숫자와 명단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애초 합수부와 사고대책본부가 파악한 세월호 탑승 승무원은 모두 29명이었다. 이 중 20명은 생존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실종 상태다. 그러나 인천시 등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이들 외에도 김모(23), 방모(20), 송모(20), 오모(19)씨 등 4명의 승무원이 추가로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로써 세월호 탑승 승무원은 기존 알려진 29명이 아닌 33명으로 늘어났다. 승무원 명단에서 빠졌던 방씨는 이날 오전 세월호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송씨와 오씨는 다행히 생존해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김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 초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구조자 수 집계에 계속 혼선을 빚으면서 대형사고 수습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음에도 불구, 사고 발생 2주가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오후 세월호 내부에서 시신 12수가 추가로 수습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는 205명, 실종자 97명, 구조자 174명이다.